대구시가 대기·소방·건축 등 5개 기관의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리 북구 침산동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지난 2일 경상여고 교장 취임식 중 발생한 가스흡입사고가 지금까지 원인미상인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6일 대구환경청 회의실에서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 사고로 학생과 교직원 등 7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대구시와 대구환경청은 이번 사고원인 정밀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이동형 실시간 대기질측정차량을 각각 지원받아 경상여고 및 인근 일반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악취물질 22종, 휘발성유기화합물 50여종 등 70여종에 대해 악취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측정데이터 분석은 7~10일 정도 소요된다.
아울러 유관기관 합동점검은 경상여고 주변 일반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대구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기오염 측정망을 염색산단과 경상여고 주변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과 국가유해대기측정망 도입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드론과 연계한 실시간 이동측정차량을 2020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그밖에 대구시 전체 소규모 사업장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지원 사업에 6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구청은 경상여고 교내에 무인자동악취측정시스템을 설치하고 특정대기유해물질 전문 감시 인력(4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성웅경 시 녹색환경국장은 “경상여고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구시내 산단 인근에 위치한 여러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악취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이번 추진대책을 통해 악취물질을 배출하는 오염원을 찾아 악취 및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을 저감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