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외제 승용차가 고가도로 옆 10m 아래 기차 철로에 추락하며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10일 대구 동부경찰에서 따르면 지난 9일 오후11시23분쯤 대구시 동구 효목네거리 고가도로에서 벤츠 승용차가 약 10m 아래 기차 철로로 추락했다.
차량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이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등 45명의 인력을 투입해 19분만에 진화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 당시 A씨 외에 동승자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이 추락 후 충격으로 인해 차가 뒤집힌 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차량이 추락했을 당시 철도운행이 중단된 상태여서 사고로 인해 철도 지·정체 현상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음주에 의해 사고를 낸 것인지 여부 및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후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보면 인근 골목길에서 빠져나온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우회전을 하다 철로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