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피아노가 유입된 대구달성군 낙동강변에서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획 공연인 100대 피아노의 음률이 울려 퍼진다.
달성문화재단은 오는 28~29일 양일간 화원 사문진에서 ‘2019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을 개최한다.
올해도 100대 피아노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지난 7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블록버스터 공연의 새로운 경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달성군 개청 100년 맞아 달성군 사문진으로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됐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획된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은 달성을 넘어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첫해 8천명이던 관람객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지난 2017년에는 5만명, 2018년에는 6만여 명이 찾아오는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제껏 공연에 참여한 아티스트만 해도 1천명이 넘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문화브랜드가 된 '달성 100대 피아노'는 달성을 넘어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구의 문화자산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2017년 10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대구시는 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와 창의산업·관광 등 다양한 갈래로 국제 문화도시로의 발돋움을 하는 시점에서 '달성 100대 피아노'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달성문화재단은 이탈리아 ‘피아노 시티 밀라노’와 MOU를 체결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신영옥, 피아니스트 이루마, 유키 구라모토 등 수준 높은 아티스트들을 초청하는 등 지난 8년간 다양한 시도로 달성 100대 피아노를 성장시켜 오면서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줬다.
올해 달성 100대 피아노 예술감독은 지난 2012년~2016년까지 총 5번의 100대 피아노와 함께 해 온 임동창이 다시금 지휘를 맡아 그동안에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의 100대 피아노의 향연을 선보인다.
풍류마스터 임동창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창작의 영역을 일궈내는 아티스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올해 그는 어느 해보다 100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설정했다. 100대 피아노의 웅장하고 장엄한 선율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을 세계 유일한 블록버스터 피아노 축제로 도약 시킨다는 각오다.
앞서 재단은 지난 7월 '2019 달성 100대 피아노'에 함께 협연할 재능 넘치는 피아노·판소리·보컬(가요, 성악 등) 분야의 아티스트를 모집했다.
첫날 공연은 2018 달성 100대 피아노의 총 연출을 맡았던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지휘를 맡아 100대 피아노의 품격을 높이는 프로그램 편성으로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사회는 배우 김태우가 진행해 관객과 친근한 소통으로 음악 이야기를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21세기형 클래식 뮤지션이라 불리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지용, 색소폰으로 영혼을 만지는 뮤지션 소울 마에스트로 대니정, 파워풀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 국내 최정상 피아니스트 김영호, 김재원, 유영욱, 윤철희로 구성된 피아노 앙상블과 지역의 대표 소프라노 이윤경이 출연해 풍성하고 품격 높은 무대를 펼친다. 이 밖에 첼리스트 예슬과 아코디어니스트 임슬기가 출현해 피아노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둘째날은 임동창 예술감독의 획기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100인 파이니스트의 웅장함에 100인 설장구와의 협업을 더해 장대한 선율을 배가시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또 올해의 새로운 시도인 협연자 12인(피아노·판소리·성악)이 주축이 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이들과 100대가 함께하는 무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 밖에 감성 보컬의 가수 백지영과 7080의 우상 쎄시봉(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출연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