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외과 뇌혈관팀이 최근 개발된 ‘뇌혈관내수술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타병원 뇌혈관 전문의들에게 최신수술기법을 전수했다.
동산병원 신경외과 이창영, 김창현 교수는 최근 동산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뇌혈관내수술 시뮬레이터 술기 워크샵'을 국내 최초로 갖고 ‘스텐트를 이용한 뇌동맥류 폐색술 및 뇌혈관 혈전제거술’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뇌동맥류 폐색술’은 뇌동맥류의 치료방법으로 대퇴동맥에 미세 도관을 넣고 이를 통해 백금 코일을 삽입하는 혈관 내 시술이다. ‘뇌혈관 혈전제거술’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발생시키는 뇌혈관폐색병변에서 스텐트 및 카테터로 혈전을 제거해주는 혈관 내 시술이다.
처음 술기를 배우는 뇌혈관내수술 전문의들이 이러한 시술을 익히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실제 인체 혈관 구조와 비슷한 뇌혈관내수술용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면 대퇴부혈관의 관 삽입부터 대동맥, 경동맥, 뇌혈관을 거치는 경로로 실제 환자에게 수술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시술을 경험하고 와이어 및 카테터 컨트롤을 직접 해볼 수 있어 임상술기를 더 많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뇌혈관내수술용 시뮬레이터는 동산병원 신경외과 뇌혈관팀이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바이오브레인융합연구센터 및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장)를 비롯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차경래·노지형 박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우진 박사와 함께 수행하는 공동 연구과제중의 하나로, 이번 워크샵에는 연구팀이 적접 제작한 시뮬레이터와 협력 기업(메드트로닉)의 시뮬레이터, 총 2대의 모델을 사용해 시연했다.
워크샵에 참가한 한 전문의는 “이번 워크샵은 스텐트 시술만 훈련하는 다른 워크샵과는 달리 가장 기본적인 진단적 뇌혈관조영술, 유도용 카테터, 마이크로카테터, 스텐트, 풍선성형술, 코일 등 뇌혈관내수술의 A to Z 까지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경외과 이창영 교수(바이오브레인융합연구센터 및 현 심뇌혈관질환센터장)는 “뇌혈관내수술은 뇌동맥류 및 뇌혈관혈전폐색의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이번 뇌혈관내수술용 시뮬레이터 시술 워크샵은 처음 뇌혈관내수술을 접하는 혹은 시작하는 단계의 뇌혈관전문의들에게 보다 유익한 술기를 공유 및 훈련함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역량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로써 뇌혈관질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외과 뇌혈관팀은 매년 3백례 이상의 뇌혈관내수술과 개두술 등 약 4백명에 달하는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하면서 현재까지 6천례 이상의 뇌동맥류 수술을 시행했다. 또 최근 10년 동안 비파열성뇌동맥류 환자에서 사망률 0%라는 탁월한 진료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