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저녁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개최됐던 ‘소수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축하음악회’의 무대에 올랐던 유명가수 유지나씨가 이날 즉석에서 출연료 절반을 유림측에 기부 한다고 밝혀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날 음악회에서 유지나씨는 참석한 20여명의 유림들을 향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전통문화유산인 소수서원을 잘 가꾸고 보존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애쓰셨다”며, “유림 어르신들에게서 일찍 돌아가신 그리운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 오늘 행사의 출연료 절반을 유림 분들에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지나는 국악예고와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해 1998년 '저 하늘 별을 찾아'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 트로트 신성으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모교인 국악예교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선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소수서원 유림대표인 서승원 소수서원 도감은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통해, 오랜 기간 세계유산 등재에 염원을 보내어 준 영주시민들에게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 소수서원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오늘 출연료의 절반을 우리 소수서원 유림에게 희사한 유지나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수서원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지나의 깜짝 선물로 음악회의 축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음악회는 가수 유지나 외에도 라 스텔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소프라노 박명숙, 테너 강무림, 가수 송소희의 무대로 이뤄졌고, 음악회에 참석한 500여 관중들은 수준 높은 음악을 즐기며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했다. 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