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8년 5월 3일 개원한 약 1,400km에 이르는 한반도 생태계의 핵심축인 백두대간의 자생식물을 보존하고 고산식물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주목적으로 탄생한 수목원이다.
206ha 달하는 전시원은 암석원, 야생화언덕, 만병초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총 33개의 다양한 주제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2,764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있는 4,973ha의 산림생태 보전지역도 있어, 총 관리면적 5,179ha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여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지난7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23일간 국내 최초로 자생식물을 활용한 우리 꽃 축제인 ‘201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 페스티벌(여름)’봉화 자생식물 우리 꽃 축제를 개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여름 축제에서는 지역 농가로부터 보급받은 자생식물인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 44만 본을 축구장 2.7배 크기인 약 5,700평 면적의 야생화 언덕에 식재해 핑크빛 야생화 들녘의 풍경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여름 축제에 이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201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 페스티벌(가을)’을 지난달 26일 부터 오는13일 까지 개최한다. 가을 축제에서도 지역 농가로부터 보급받은 국화과 자생식물인 구절초와 감국 43만 본을 축구장 3.5배 크기인 약 7,685평 면적의 경관초지원 ? 잔디언덕에 식재하여 은은한 색과 향의 꽃과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뿐 아니라 구미화훼연구소로부터 기증받은 국화 200본 또한 잔디언덕에 식재해 아름다운 가을꽃이 흐드러져 있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동안 다양한 공연과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전시회, 홍보부스룰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관람객은 가을 정취 가득한 33개의 전시원을 트램(유료)*을 타거나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이용요금(1회 기준)은 성인 1,500원 / 어린이 및 청소년 1,000원 / 만 6세 이하 및 장애인 무료
국내 최초로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201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 페스티벌’은 다른 꽃 축제와 다른 점이 분명한데, 봉자 페스티벌은 자생식물(우리 꽃)을 활용해 축제를 개최했다는 점과, 축제에 활용되는 자생식물을 지역농가와 위탁계약하고, 재배함으로써 우리나라 생물자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재배 기술을 보급해 지역 상생에 기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앞으로 생물다양성보존을 위한 연구와 더불어 문화·휴양의 공간으로서 국민들에게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다. 나아가 우리 주변의 꽃과 나무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으로서 양질의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수목원을 방문하는 국민들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수목원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