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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

울릉군 유휴시설 농산물 가공센터로 탈바꿈

김민정 기자 기자 입력 2019.10.23 11:06 수정 2019.10.23 11:06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준비 박차

22일, 울릉군 농산물 가공센터의 용역보고 및 사업설명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2일, 울릉군 농산물 가공센터의 용역보고 및 사업설명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 2012년 특산 산나물을 고급화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남양리에 33억원을 투입해 산채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그러나 13억원에 이르는 산나물 건조 설비의 결함 탓에 준공 이후 2년이 넘도록 가동 한 번 못했다.

군은 설비 결함이 있는 채로 이 공장을 민간위탁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진행했고, 지난 2014년 6월 음료 생산을 준비 중인 A업체가 낙찰받았으나 약속불이행으로 오랜 민사소송 끝에 울릉군에서 A 업체에 수 억원을 손해 배상하며 일단락됐다.

남양 산채공장은 준공 후 7 년째 가동 한번 제대로 못하고 유휴시설이 돼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으나, 김병수 울릉군수 취임 이래 이 폐 공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됐고, 농업인들에게 창업과 스마트농업교육의 산실로 전국의 귀감이 되고 있는 문경 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 가공센터를 벤치마킹해 "울릉군 농산물 가공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

 "울릉군 농산물 가공센터"의 중간 용역 보고 및 농민 의견수렴을 위한 자리가 지난 22일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내 농업인회관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와 정성환 의장, 울릉농협 정종학 조합장과 100여명의 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설명회에는 부지깽이 및 산채를 경작하는 농업인들이 다수인 울릉도의 실정에 맞게 강원도 영월에서 곤드레 나물에 활용되고 있는 나물 설비가 단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산채 이외에도 새로운 울릉도의 차세대 먹거리 창업과 새로운 특산식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인은 부담할 수 없는 다양한 기계 설비를 추가해 달라는 의견들도 속속 개진돼 열기를 띄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개관과 동시에 단시간 내에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농업인들이 개인적으로는 구입할 수 없는 건조기, 보관창고 등 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지원해 울릉도의 차세대 친환경 먹거리를 꼭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화답했다.  

"울릉 농산물 가공센터"는 2020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며 현재 용역보고 중에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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