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김위한 의원(더민주・비례・사진)은 지난 22일 개최된 제28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최순실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전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화문 100만 민중집회에 이어 지난 19일 전국 곳곳에서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이번 사태에 온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우리 사회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온갖 비리와 의혹들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씨 일파의 갑질 행태가 평범하게 살아온 서민들에게 좌절과 허탈감을 주었다. 최악의 취업난과 주거난에 시달리는 청년세대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을 보며 좌절과 분노를 폭발시켰고, 민간인인 최순실이 수천억원의 정부예산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사실에 공직사회는 허탈감에 빠졌다. 종교계에서도 청와대까지 파고든 사이비 종교에 분노하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대한 강제모금은 과거 독재정권과 다를 바 없다며 기업들의 공분을 샀다. 이렇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경북도가 보여준 태도는 도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내년도가 박정희 탄생 100돌을 앞두고,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했으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부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는 광화문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해 온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새마을운동과 관련해 경북도에서는 또 다른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주도하는 ‘유령’ 법인에 5년동안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김위한 의원은 “최순실 사태의 여파로 대구공항 이전, 탄소산업 육성 등 지역의 대표적 국책 사업들이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무관심으로 당장 내년도 경상북도 예산이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이를 방어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수립되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그는 또 “국가가 어려울수록 지방이 바로서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 평소 김관용 도지사의 철학이었다. 도지사의 철학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 지역의 서민들을 먼저 돌보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챙기고, 동절기 복지사각지대를 살피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이어 “최순실과 같은 비선실세가 도정을 농단하지 않도록 경상북도에서도 제도와 시스템을 미리 정비하고, 주권자인 도민들의 의견과 주장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