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 지진과 태풍 ‘차바’로 인해 역대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경주지역에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독지가가 장애인들을 위해 사재 600만 원을 털어 연탄 1만장을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주 황오동에서 백번 광고사를 운영하고 있는 구본율 사장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구 사장은 수년 전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 담그기’ 등 말 없이 이웃사랑을 전해왔다. 28일 오전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경주 황오동 조00씨 댁을 시작으로 연탄 1만장 배달에 들어갔다. 사랑의 연탄을 전하는 뜻 있는 장소에 박귀룡 시의원, 김헌덕 경주시장애인협의회장이 참석해 고마움을 대신 전했다. 구 사장은 한 때 사업의 어려움으로 봉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봉사에 정진 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의 선행은 지진과 태풍으로 어느 해 보다 추운겨울을 맞고 있는 경주의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경주=이상만 기자 man107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