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6시쯤 영주시 평은면 금광교에서 불 탄 승용차 뒷좌석에서 발견된 2구의 시신은 차주 A(53)씨와 퇴원 중이던 차주의 노모 B(78)씨로 추정된다.
27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불탄 차량 차주는 A씨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시신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또 여자 시신은 육안으로 신원확인이 어렵지만, 지난 26일 오후 A씨와 함께 병원에서 퇴원한 B씨로 보인다. 경찰은 대구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신원확인을 의뢰했다.
경찰과 이웃주민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고발생 4시간 전쯤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1주일 전 입원했던 B씨를 퇴원시켜 함께 영주시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로 추정되는 남자가 노모를 감싸 안은 형태로 발견됐다”며 “사고나 차량 과열,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B씨가 치매 등의 병을 앓고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병구완 문제로 고민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봉현 기자 63517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