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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추락 직전 전기결함·연료부족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01 16:16 수정 2016.12.01 16:16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기장 ‘호소’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기장 ‘호소’

브라질 프로축구리그 소속팀 선수 등 71명이 숨진 전세기 추락사고 원인이 전기 결함과 연료 부족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들이 11월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에 담긴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 내용을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음성녹음에 따르면 전세기가 안데스 산맥에 추락하기 직전 기장은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연료가 떨어졌으니 착륙을 허가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여성 관제사는 기계적 문제로 우회한 다른 비행기를 먼저 착륙시켜야 하니 7분을 기다리고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착륙대기 선회비행을 계속하면서 더 절박해진 기장은 추락 4분 전 음성녹음에서 “연료 부족, 완전 전기 고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고도 9000 피트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며 “진로, 세뇨리타 착륙 진로”를 호소한 뒤 침묵이 이어졌다.콜롬비아 언론은 전세기와 관제탑 간의 교신이 끊긴 뒤 다른 항공기의 부기장이 사고 목격담을 이야기하는 음성녹음 내용도 공개했다. 이 음성녹음에 따르면 다른 항공기의 부기장은 “내 비행기 옆으로 추락하는 여객기가 빠르게 지나갔다”며 “우리는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상사가 저 비행기는 연료에 문제가 생겼는데 왜 비상이라고 말하지 않았는지 이상하다고 말했던 기억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항공국의 알프레도 보카네그라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예비조사에서 전기 계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료고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사관들이 비행기가 공항에서 8㎞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연료가 부족했던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종사가 추락사고로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료를 버렸거나 여객기에 연료가 샜을 수도 있다. CNN은 엔진에서 연료가 없으면 엔진이 작동을 멈추는데 연료 누수, 내부 결빙, 연료펌프 또는 게이지 고장, 조종사의 엔진 연료사용 관리 소홀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적 결함에도 연료가 고갈될 수 있다. 미국 항공안전 수사관 그랑테 브로피는 CNN에 “민간항공기의 경우 조종사가 계기판을 수 차례 확인하기 때문에 연료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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