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지난달 21일 제231회 봉화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0년 농림분야에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23.1%인 1,006억원을 투자해 꿈이 있고 경쟁력 있는 풍요로운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WTO 개도국 지위 특혜 철회, 기후변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봉화군은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준비하고 있다. 봉화군의 미래농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둘러봤다.
◆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경북도내 첫 지급
경북도 내 처음으로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정책을 도입해 금년도 신청농가 중 농업경영체등록 여·부 등 심사에서 적격자로 판정된 6,600여 농가에 각 50만원씩 총 33억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난 9월 9일부터 지급했다. 2020년부터는 7,000여농가에 점차적으로 지원 자금을 늘려나가 농가기본경영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 농업인 재해보험 예산 증가
군은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예산을 전년 85억원에서 15% 상승한 98억원으로 예산을 늘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늘어가고 있는 각종 자연재해 위험으로 부터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업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 농산물 종합처리 산지유통센터 건립 추진
봉성면 금봉리 일원에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부지 35,000㎡, 시설면적 4,000㎡ 규모의 농산물 종합산지유통센터를 2020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지역 농산물의 물량 규모화를 통한 거래교섭력 제고와 농가의 물류비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로 가격·수급안정에 도움
최근 사과 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 개화기 저온피해, 우박, 태풍 등 이상기상 피해로 질 낮은 사과의 생산이 전체 생산량 대비 15%, 평년(4~5%)대비 10%이상 늘어났다. 봉화군은 이러한 저품위 사과가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국·도비 6억원을 확보해 총 30억원의 수매자금을 지원해 정상품질의 사과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가축 질병 없는 청정 축산
지난 2016부터 운영중인 거점소독시설을 중심으로 3단계 철통방역을 전개해 산란계 밀집지역 AI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우제류 가축에 대해 공동방제단 운영과 철저한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및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사전에 차단해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청정 봉화’를 지키기 위한 군의 노력 결과, 봉화한약우는 지난 7월, 한국소비자브랜드 위원회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횡성축협 한우 등 7개 브랜드를 제치고 한우부문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 산림소득 대체 작물 육성 및 소득 지원 사업 추진
군은 다양한 산림소득 대체 작물 육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재배 초기 단계인 헤이즐넛(개암)을 봉화 대표 임산물로 선점하기 위해 재배 시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임산물의 소비자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산양삼, 송이, 표고, 산채 등 임산물 육성 및 임가 소득 증대 사업에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할 예정이다. 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