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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

문화격차? 울릉도에선 이제 옛 말이에요!

김민정 기자 기자 입력 2019.12.17 13:55 수정 2019.12.17 13:55

최신 개봉작 무료상영에 주민들 장사진

"문화가 있는 날" 울릉도에 최신 개봉 영화가 상영된다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다.
"문화가 있는 날" 울릉도에 최신 개봉 영화가 상영된다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다.
극장에 자리가 부족하자 돗자리를 깔고 영화를 관람하는 울릉도 어린이들
극장에 자리가 부족하자 돗자리를 깔고 영화를 관람하는 울릉도 어린이들

 

지난 13~14일 울릉군 도동에 위치한 울릉 군민회관 앞은 100m가 넘게 줄을 선 어린이들로 진풍경을 이f뤘다.

최근 개봉 17일만에 관람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인 <겨울왕국2>를 울릉도에서도 상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관람하려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울릉군청 문화예술팀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12월 사업을 특색있게 치르기 위해 포항cgv와 상영 계약을 맺으면서 울릉도에서도 최신 개봉작 상영이 처음으로 가능해졌다. <겨울왕국 2>의 상영관인 울릉군민회관은 192석에 불과하지만, 극장 복도와 통로에까지 돗자리를 깔고 앉아 300여명 이상의 관객들이 하나가 돼 영화를 관람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등 전국의 2천여 개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데, 도시가 아닌 울릉도에선 영화관도 미술관도 없기에 이런 혜택을 누릴래야 누릴 수가 없었다. 따라서, 울릉군청 문화예술팀에서 매달 공연을 수급해 지역민들을 위한 여가생활에 기여해왔는데, 매 년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 기상악천후 기간에는 날씨에따라 여객선이 비정기적으로 운행되기에 공연팀을 섭외하는데도 한계가 있어왔다.

이번 사업은 울릉도 내 문화격차를 해소하는데도 큰 계기가 됐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좌석이 모자라 통로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면서도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낀다.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울릉도 내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여가선용과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섭외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의 다음 프로그램은 어른들의 위해 최신 개봉작인 <백두산>20일에 상영한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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