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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경북도 최고 장인’ 선정, 기술자가 대우받는 사회 조성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2.29 19:01 수정 2019.12.29 19:01

일반적으로 기술(技術)은 과학이론을 자연의 사물에 적용·가공하여,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하는 수단을 뜻한다. 또는 사물을 잘 다루는 능력이나 방법을 말한다. 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가리킬 때는, ‘과학기술’ 또는 ‘과기(科技)’이라고 한다. 과학과 기술과 발명의 차이를 말하면, 과학은 사물의 구조나 성질을 실험하고 관찰하여 이론으로 정립한 지식의 체계이다. 기술은 과학이론을 자연의 사물에 적용하고, 가공하여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하는 수단이다. 발명은 새로운 것을 착상해낸다.
우리의 근대화 과정은 고도·압축적인, 성장으로 평가할 수가 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 것은 기술, 과학, 발명이 각기 제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술자는 그에 걸맞은 사회적인 대우에서, 일부나마 부족한 점이 있었다.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우리사회는 원시시대라고도 말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과학 기술자가 제대로 대우를 받는 사회일수록, 경제발전이나 경기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사회이다. 게다가 미래가 있는 사회이다.
이런 측면에서 경북도가 앞장을 섰다. 지난 26일 경북도는 도청 접견실에서 ‘2019년 경상북도 최고장인’에 선정된, 5명에 대하여 최고 장인(匠人)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고 장인은 경북도 산업현장에서 평생을 종사한 도자기 공예분야 김경식 씨, 김상구 씨와 석공예분야 이창호 씨, 요리분야 방종찬 씨, 전기분야 정규점 씨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인으로 인정받았다. 올해의 최고 장인은 6개 분야 9개 직종 12명이 신청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위촉된 타 시·도 출신 대한민국 명장 등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로 선정됐다.
김경식(52세, 영남요) 씨는 도자기 제작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탁월함으로 지난 201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했었다. 독창적인 기술을 토대로 제작한 작품을 제36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 출품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창호(54세, 조각하는 사람들) 씨는 석공예 최고 수준의 기능보유 장인이다. 안동조각공원, 김천조각공원, 퇴계기념공원 조성에 참여하는 등 각종 문화·예술 사업에 참여해, 지역의 문화와 예술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다. 방종찬(57세, 대신기업(주)) 씨는 1989년 대신기업에 입사하여, 30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각종 음식을 제조·관리했다. 동종 업계 최초로 식약청으로부터 HACCP인증을 취득했다. 위생적인 조리실 관리의 모범이 됐다. 요리분야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요리분야 최고 수준의 기능을 보유했다. 정규점(58세, ㈜포스코) 씨는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34년간 근무했다. 전력설비 유지보수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기술력을 보유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기술전수활동에 전념하는 등 기술인으로서 타의 모범이 됐다. 김상구(50세, 안동요) 씨는 한국전통 망댕이 가마 시공 기능보유자이다. 도자기 공예의 전통을 계승하며, 보물 제240호 백자투각목단문호를 재현하여, 제34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도자기 공예분야 발전과 기능인력 양성에 매진했고, 전통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공이 컸다.
경북도로부터 지난 2012년부터 금년까지 선정된 40명의 ‘경상북도 최고장인’은 각자 분야별로 기술발전과 후진양성 등 경북도 산업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경북도는 최고장인으로 선정된 숙련 기술인에게 5년간 매월 30만원씩 1,800만원의 기술장려금을 지급한다. 최고 장인 작품전시회 및 재능 나눔 봉사활동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 경북도의 최고 장인의 분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후진양성에 크게 기여해야한다. 이들이 현재 만든 것들은 시대가 흐르고 세월의 미학(美學)이 묻으면, 미래엔 보물이든 국보이든 될 것이다. 이들은 현재에 미래를 품고,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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