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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생각이 있는 국민, 생각하는 국민이 돼야 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1.02 19:08 수정 2020.01.02 19:08

김 시 종 시인
국제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사람과 동물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
사람만 생각이 있고, 동물은 생각이 없을까? 동물도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 안간힘을 쓰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사람과 동물의 살아남기 위한 대처로 무엇이 다를까?
사람은 가정의 안정과 국가의 안전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만, 동물은 대체적으로 개체 안전에는 본능적으로 민감하지만 집단 안전에는 등한하다 못해 소홀 한 것 같다.
나의 관찰이 잘못되고 무책임한지도 모르지만‥‥나같이 민감하지 못한 사람도 이 땅에 사는 주인(주민)으로 가장 시급한 것이 첫째가 국가안보(국방·외교)와 경제 발전이라는 확신이 든다.
사흘이 멀다 하고 차기대권주자(출마예정자)들의 인기도 여론조사가 발표된다. 필자의 졸견에는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 애쓴 결과가 아니라, 여론조사 의견을 표출한 사람들의 자기 이념에 따른 의견표출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의미 없는 여론조사는 시간과 금전낭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위정자들의 국책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와 안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인지 의문이 가고 염려스러울 때가 잦을 수밖에 없다.
지나친 위정자의 이념을 따라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너무 쉽게 판단하고 남용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개인의 주택은 붕괴돼도 개인 재력이 되면 얼마든지 신축·재건이 가능하지만, 국가는 한번 무너지면 영원히 끝장이 난다.
조선이 일본에게 망했기 때문에 일본이 2차 대전에 연합군에게 패전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지 만약 조선이 중국이나 러시아에게 망했더라면, 한반도에 독립 국가가 탄생한 것은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인류가 추구하고 있는 국가형태 중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국리민복에 적합한 체제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의 경제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시장경제의 실천이 대한민국의 경제 서열을 12위까지 올려놓았지만, 지금 세계경제서열 12위에서 밀려나서, 내리막길을 걷는 게 아니라 달리고 있다.
만약 위정자도 잘못된 정책이 있다면 과감하게 신속하게 고쳐야 한다. 실속 없는 아집은 빨리 청산할수록 청사에 살아남는 위정자로 기록될 것이다. 실패한 과거의 위정자를 저주하기 전에, 선험자의 전철을 밟지 않는 슬기로운 후인이 되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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