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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문경시 전국 최고 귀농·귀촌 3천880명 전입, 인생 2모작 꿈 키운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1.06 19:28 수정 2020.01.06 19:28

우리 농촌의 실상을 인구 감소로만 볼 때에,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농토는 있으나, 막상 농사에 종사할 인구가 없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전원생활이 아니다. 그러나 요즘엔 억대 농가가 속출함에 따른, 팍팍한 도시를 버리고,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귀농·귀촌하여, 인생 2모작에서 성공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귀농·귀촌인 정착실태 장기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귀촌인 10명 중 6명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생각했다. 4명 정도는 마을 리더로 활동했다. ‘귀농·귀촌이 성공적’이라는 귀촌인은 2014년 46.2%에서 2018년 58.1%로 늘었다.
지난해 6월 통계청의 ‘2018년 귀농·귀촌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176가구(3,205명)가 경북으로 귀농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귀농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여, 3,000여 명을 넘었다. 경북도 문경시로 귀농·귀촌하여 성공하는 인구가 증가했다. 문경시는 최근 5년간 2천774세대 3천880명이 귀농·귀촌하여, 문경에서 새로운 인생 2모작을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13세대 1,309명이 전입했다. 성공의 배경에는 귀농인 보금자리 확대, 맞춤형 정착지원 사업, 멘토·멘티 운영, 소득 작물 시범포장 운영, 농장 임대료 지원, 연구회 운영 등 문경시만의 맞춤형 귀농·귀촌 시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문경시 농촌개발과와 귀농·귀촌연합회는 ‘더 잘 합시다 ! 문경운동’의 일환으로, ‘한 명 더 모셔오기 운동’을 적극 전개했다. 지인들을 통한 안정적인 조기정착의 좋은 사례가 됐다. 문경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1, 2주기에 이어 3주기(2020~2022년) 사업에도 연속으로 선정돼, 국·도비 3억 6천만 원을 확보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에 따른 귀농·귀촌을 선호하는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귀농 초기 주거 문제해결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농촌 공동주택(원·투 룸)을 확보해, 예비 귀농인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했다. 영농기반 확보와 주택문제, 교육이수 등 귀농에 필요한 사전 준비를 도왔다. 2019년 상반기에는 농촌 빈집 7개소만 보금자리로 제공했다. 귀농인 보금자리 입주를 희망하는 예비 귀농·귀촌인이 급증함에 따라 농촌 빈집과 원·투 룸 등 21개소를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28세대 58명이 입주 완료했다. 보금자리 주택에 1년간 거주하면서, 본인들이 영구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신축한다. 농지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조기에 정착했다.
소득기반 마련을 위해 산양면 반곡리에 재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고소득 작물인 미나리 재배시설 하우스 5동과 공동 작업장 1동을 조성했다. 예비 귀농인 4세대(8명)를 모집, 임대 완료했다. 금년 3월 초에 수확한다. 미나리는 고소득 작물로써 평당 5만원 내외의 수익이 발생한다. 가족 중심 노동력으로도 재배가 가능하다. 미나리는 문경시에서 운영하는 구이터에 납품하는 등 판로까지 확보했다. 자립하여 본인의 농장조성 시 하우스 설치비 등 사업비의 50%를 문경시에서 지원한다. 체험농장 임차료를 3년간 1천500만원, 내부수리, 보일러 교체 등 주택 수리비 560만원, 농기계 구입, 과원조성 등 영농정착 560만원으로 세대 당 지원 금액은 최대 1천260만원까지 지원한다. 2019년 5월부터 사업을 시행해 53세대에 사업비 5억4천만 원을 지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2021년 수도권을 잇는 고속전철 시대를 대비해, 신규마을 확대조성, 힐링·치유농업 도입, 농업의 6차 산업화 지원 등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해 활력이 넘치는 문경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의 귀촌·귀농의 성공사레는 모범적이다. 농촌의 경제가 도시 경제의 노둣돌이다. 문경시의 성공 사례를 경북도가 벤치마킹하여, 경북도의 시·군에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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