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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구미

구미시, 융합형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혁신성장 가속페달 밟는다

김철억 기자 입력 2020.01.09 13:39 수정 2020.01.09 13:39

시대적 산업변화에 발맞춘 주력산업의 융복합화
지역기업 핵심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화로 국산화 선도
기술혁신 역량 우수 강소기업과 다시 뛰는 구미산단

구미시가 다시 뛴다.
지역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해 ‘변해야 산다’는 유일 신념으로 경제정책을 추진한 시가 2020년 다시 한번 힘차게 차오르기 위한 도약의 재발판을 마련한다.
국내 주요기업에게 지난해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신음한 한 해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프라 투자가 급감했고 정보 기술(IT) 기기 수요도 줄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수요도 감소했다. 반도체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구미경제도 힘든 담금질의 시간을 보냈다.
구미시가 새해 시정목표를 ‘경제성장 동력확보, 민생경제 안정’으로 정하고 2020년을 구미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주력산업의  전략적 고도화에 기반한 ‘융합형 미래 신산업 육성’에 가속화의  속도를 내고 있어 올 한해 귀추가 주목된다.

■ 주력산업의 전략적 고도화를 통한 제조업의 융복합화로 지속성장 견인
전국 유일 2G~4G통신 시험환경을 보유한 구미시는, 정부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겨냥해 공모한 ‘5G시험망 테스트베드’ 구축과 ‘5G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지난 해 5월 선정된 이후, 연이어 6월에는 3년 6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1,818억원)’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의료, 교육, 교통,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실감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실감콘텐츠산업의 핵심인 홀로그램기술의 조기사업화가 구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의미이다.
과거 50년간 축적된 전기전자 산업기반 위에 디스플레이, 광학부품, 반도체 등 고성능 하드웨어 개발이 동시에 가능한 최적지임을 중앙부처가 인정한 결과라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는 금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통과한 디지털 홀로그램사업은 기존의 공연, 광고, 전시와 같이 한정된 콘텐츠 이외에도 구미 산업단지에 있는 많은 자동화 공정설비 관련 기업들에게 주력업종의 다각화와 기술개발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는 이 외에도, 국내·외 시장수요 변화 대응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新시장 선점을 위해 리빙케어 산업거점에 대한 예타기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핵심부품과 유사한 VR·AR(가상·증강현실) 디바이스 개발 지원센터 공모유치, 중소기업형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 조성, 5G 엣지컴퓨팅 기반 소재부품 분석검사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가 그룹들과 지속성장 가능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 수요기반,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화로 국산화 선도
지난 해 하반기 구미를 포함한 대한민국 산업현장에 밀어 닥친 일본 수출규제 쓰나미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해 나가는  역사적 기록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 조사였으며 조사결과 다양한 자립화가 필요한 영역의 기술니즈가 파악됐고, 컨트롤러 기술개발용 센서(모터제어), 탄소 복합재 필렛을 이용한 요소 부품(CFRP 성형), 초소형 MEMs 발진기(CMOS), 고정밀 FMM제작기술(반도체/디스플레이), 측정검사용 광학모듈(홀로그램) 등 핵심품목에 대한 20여건의 기술개발을 위한 대응전략이 마련될 수 있었다.
시는 미래 신산업 육성에 있어 기업의 대외 기술의존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중앙부처와 연계해 지원전략의 정책 방향도 그 궤를 같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방분야 부품 국산화를 위해 관내 방산 대기업 3개사와 협력업체 60개사가 국방벤처센터, 국방기술품질원 등과 함께 기술이전을 위한 협약체결을 통해 노력 중이다.
상생형 일자리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LG화학 이차전지 양극재 구미공장과 연계해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와 소재-셀-팩-장비-시스템 등에 이르는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발전전략도 수립한다.
또한, 인휠모터 기반 산업용 미래형 전기차 핵심부품 국산화 사업을 비롯해 가솔린 이륜차 시장의 대체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e모빌리티 국산화를 위한 산업육성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 기술혁신 역량 우수한 강소기업과 다시 뛰는 구미산단
구미지역에 있는 기업부설연구소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2008년 179개에 불과했던 기업연구소가 2019년말 기준 426개로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연구전담부서는 47개에서 206개로 증가했다.
이는 금오테크노벨리를 중심으로 과거 대기업 중심의 단순 임가공이 아닌, 기업 수요기반의 기술지원 및 연구개발 중심지로 지역의 산업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5G통신기술 기반 산업안전용 디바이스, 수소차 연료전지 생산장비, 나노섬유기반 고방열 부품소재, 초박막 글래스 식각기술, 폴리에스터 기반 휠가드 및 언더커버 기술 등 독자기술 개발을 통해 어렵지만 꿋꿋하게 지역산업현장과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강소기업들이다.
시는 현재 지역주도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강소연구 개발특구’ 지정을 중앙부처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산업단지의 생산기능과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활용한 기술 사업화  기능을 접목하여 자생·자족형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올해 시는 제조현장의 도약과 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이미 인류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서 무한하게 발전·변신하고 있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며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로봇직업교육센터’를 295억원 규모로 구축한다.
이처럼 구미시는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역산업 전반에 기술혁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미래 신산업 육성에 대한 집중투자와 함께 도전과 혁신으로 지역산업의 미래를 열어간다.
이를 통해, 올 한해 구미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김철억 기자  kco7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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