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의료/복지

커피가 골다공증 발생 위험 높인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07 19:28 수정 2016.12.07 19:28

우유와 커피를 모두 마시는 폐경여성 요추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일반적으로 대표적인 카페인 음료인 커피는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거나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을 촉진시켜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유 등을 통해 칼슘을 일일권장량 수준으로 섭취하는 사람에겐 카페인이 골밀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 교육대학원 서윤석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8~2009년 자료를 토대로 50세 이상 폐경 여성 1373명을 대상으로, 우유·커피 섭취 여부와 뼈 건강 상태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폐경 후 여성 커피소비자에서 우유섭취여부에 따른 골밀도와 영양상태 비교 :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 교수팀은 폐경 여성을 ▲커피와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비섭취 그룹) ▲우유는 마시지 않고 커피만 마시는 그룹(커피 그룹) ▲커피는 마시지 않고 우유만 마시는 그룹(우유 그룹) ▲커피와 우유를 모두 마시는 그룹(커피·우유 그룹) 등 4그룹으로 분류해 대퇴골 골밀도(T 점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커피·우유 그룹의 대퇴골 T 점수는 평균 -0.47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정상(-1.0 이상) 범위 내에 있었다. 우유 그룹도 -0.87로 조사됐다. 반면 비섭취 그룹과 커피그룹의 대퇴골 T 점수는 각각 -1.26, -1.03으로 골감소증(-1.0~-2.5,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에 속했다.커피와 우유를 모두 섭취하는 폐경 여성이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 대비 2.6배차이다.또 커피·우유를 함께 즐기는 여성의 요추 골다공증 진단율은 23.6%로, 모두 마시지 않는 여성(46.7%)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유만 마시는 폐경여성(34.3%), 커피만 마시는 폐경여성(38.2%)에 비해서도 10%포인트 이상 낮았다.서 교수팀은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여성의 T 점수가 우유만 마시는 여성보다 높았다"며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경우 우유를 포함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경우 단순 커피 섭취가 골밀도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