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도시는 도로와 건물과 자동차로 대표된다. 인도는 겨우 귀퉁이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도로엔 온통 자동차가 점령했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작년 말과 비교해, 1.0% 증가한 2천344만4천165대다. 이는 인구 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2014년 3.7%, 2015년 4.3%, 2016년 3.9%, 2017년 3.3% 등으로 2∼4%선을 유지했다. 등록차량 중 국산차는 2천117만대(90.3%), 수입차는 228만대(9.7%)다.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는 53만455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서 2.3%로 커졌다.
자동차가 이 정도라면, 주차공간도 비례적으로 넉넉하게 확보해야 한다. 주차공간은 늘 부족하고, 자동차만 증가한다면, 차를 주차할 수가 없는, 도시가 된다.
주차장은 자동차를 세워 둘 수 있도록 일정한 설비를 갖춘 곳이다. 주차장은 크게 노상주차장·노외주차장·부설주차장 등 세 종류 등이다. 노외상 주차장은 도로 위에 일정한 구역을 정한 시설이다. 노외주차장은 도로 외에 설치한 주차장이다. 부설주차장은 건물에 딸려 있는 주차장이다. 형태에 따라서 평면 주차장과 입체 주차장으로도 나눌 수 있다. 입체 주차장은 여러 방식의 기계를 사용하여 다양하게 개발됐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수직 순환 방식·다층 순환 방식·수평 순환 방식·엘리베이터 방식·평면 왕복 방식·2단 방식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어, 주차 문제가 날로 심각하다. 도로에 주차해 놓은 차 때문에 교통 체증이 심해져,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근본적인 시점에 도달한 주차공간의 마련에 영주시가 나섰다. 영주시는 총사업비 250억여 원을 투입해, 7개소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총 주차면수는 566면에 달한다. 공영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되는 곳은 영주동 구성공원 인근, 가흥 신도시 영주호텔 옆,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 앞 등, 모두 주차환경이 여의치 않은 지역이다. 영주동 구성공원 인근에 조성되는 주차타워는 지하1층&지상2층 4단 규모로 4,677㎡면적에 158면이 확보된다. 지난해 착공해 올해 9월 준공예정이다. 주차장이 조성되면, 구도심 상점가를 찾는 고객들은 한결 편리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흥 신도시 영주호텔 인근에 들어서는 가흥신도시 주차타워는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지상3층 4단 철골구조로 건립한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건물을 산뜻하게 디자인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160대 주차가 가능하다. 올해 7월 첫 삽을 떠, 2021년 준공이 목표이다.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 앞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면적 4,166㎡이다. 공간은 2020년 정부 생활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68억 원을 들여 지상은 어린이테마공원, 지하는 주거지 주차장 및 작은 도서관을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주차면수는 100면이다.
영주시는 이와 함께 시가지 주차난 지역 4개소에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150면을 조성해, 오는 9월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 주차난 해소와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영주시는 기대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그동안 주차장 부지 및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돼 공영주차장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여기서 안동시의 주차공간은 넉넉한가를 묻는다. 영주시의 경우는 2020년 정부 생활 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68억 원을 확보했다.
영주시가 정부로부터, 공모에 선정될 때에, 안동시는 무엇을 했는가. 안동시는 성장에서 잠재력이 큰 도시이다. 이럴수록, 주차 공간 확보에 행정력을 발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