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2일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잊을 수 없는 날일 것이다.대부분 퇴근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 발생한 5.1 지진에 원전 직원들은 복귀하라는 전화를 받기도 전에 우선 발전소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현장으로 가서 지진 때문에 설비에 무리가 가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며 점검을 실시하는 중 전등이 조금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 지진이 온 것이었다. 발전소 내부에서 느낀 지진은 5.8 이라고는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단지 작은 여진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밖에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느껴보는 진동에 당황한 모습이었다.발전소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안전을 먼저 생각했기에 4개 호기를 수동으로 정지시키고 정밀 점검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직원들 모두 그날부터 비상근무를 시작 했다. 24시간 발전소를 지키기 위해 교대근무를 하며 지진의 피해가 있는지 확인과 점검을 하고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했다. 몇 차례 작은 규모의 여진이 있었고 2주 정도 시간이 흘러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다.반응이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차가웠다.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지진보다 한수원에 대한 걱정을 더 하시는 듯 보였다.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근무를 하기도 했는데 물론 그것을 알아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과 걱정의 원인이 모두 원전 때문이라는 태도는 기대했던 것과 달라 아쉬웠다.안전 최우선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원전 종사자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