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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청 생활 인프라 구축 신도시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활력 넘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1.16 19:42 수정 2020.01.16 19:42

솟을삼문대문 경북도청의 이전할 당시엔, 거의 빈터와 같았을 것이다.
지난 2016년 경북도는 도청사를 안동·예천으로 옮겼다. 그때엔 도청 신도시를 2027년 인구 10만의 명품도시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인구 유입은 더디기 그지없었다. 도시는 미 입주 아파트와 빈 상가들로 넘쳤다.
하지만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1단계 사업에서만 무려 1조2천935억 원의 토지를 분양했다. 애초에 설정한 목표액의 2배에 이르는 수치였다. 순이익 규모도 2천507억 원에 달했다. 평균 조성 원가가 3.3㎡당 102만원이던 상업 용지는 900만원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공동주택 용지도 3.3㎡당 평균 예정가 150만원을 훌쩍 넘긴, 194만원에 낙찰됐다. 경북개발공사는 도청 신도시 사업으로 ‘황금알’을 낳았다. 개발로 경북개발공사만이 황금알을 독차지하는 도시는 결코 좋은 도시가 아니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2016년 3월 10일 도청 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상전벽해(桑田碧海)와 같은 변화상을 보였다. 그 당시에 경북도에 따르면, 신도시는 이전 1천일 동안 인구가 11배 이상 증가했다. 1천여 명에 불과하던, 시골 마을에서 이제 1만3천여 명에 거주하는 신도시로 변모했다. 도청 신도시의 사업체는 763개로 2015년에 비해 78% 늘었다. 지방세도 3.2배 증가했다. 2015년 43만2천684명이던 월평균 관광객(안동+예천)이 올해는 한 달에 52만7천406명으로 뛰었다.
도청 신도시는 또 한 번 상전벽해를 이뤘다. 경북도청 신도시 인구현황, 상가 및 편의시설, 교육시설, 주거시설 등 지난해 12월말 기준 정주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구현황에선 주민등록상 인구는 17,443명이다. 같은해 9월말 16,317명 대비 1,126명이 증가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인구를 포함한 실제 거주인구는 23,120명이다.
이번 전입인구 현황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안동, 예천을 비롯한 인근 시·군과 대구광역시 전입인구의 증감률은 미미했다. 타 시·도 전입인구는 지난 분기 1,392명(8.5%)에서 이번 분기에 2,165명(12.4%)으로 773명이 증가했다. 상가 및 편의시설은 지난 분기 712개에서 729개로 소폭 증가했다. 일반 음식점 202개, 학원 128개, 이·미용 36개, 마트 25개, 카페(디저트) 39개, 의료 17개, 금융 15개 등으로 집계 됐다, 이 중에서도 학원이 전 분기 95개에서 128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사교육장인 학원만의 최대증가는 좋은 도시가 아니다. 의료시설은 70병상 규모의 병원이 개원했다. 병·의원이 12개소로 조사됐다. 신도시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다. 작년 11월에 개관한 경북도서관은 현대식 설비와 최고급 인테리어, 복합 문화시설을 기반으로 신도시 주민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점점 더 높아졌다. 좋은 도서관은 최고급 인테리어보단 장서와 사서에 달렸다.
교육시설은 어린이집(29개), 유치원(5개), 초등학교(2개), 중학교(1개), 고등학교(1개) 등 38개교(원) 4,23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어린이집은 정원 1,082명 대비 현원 882명, 유치원은 정원 802명 대비 현원 624명으로 각각 170명 및 85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 주거시설 현황으로 아파트는 10개단지 7,749세대 중 7,445세대가 분양돼, 7,201세대가 입주했다. 오피스텔은 9개소 2,027실 중 1,732실이 분양됐다. 1,751실이 입주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신도시 내 일·가정 양립지원센터, 정부경북지방합동청사가 준공된다. 공동주택의 분양 및 향후 신도시 내 건축 중인 3개동 183개 점포가 있는 대형 상가(빌딩)공사가 마무리 되면,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위의 통계에서 삶의 질을 보다 높인 게, 무엇인가를 묻는다. 도시의 명품은 삶의 질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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