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칠곡군수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정신으로 지난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한다. 칠곡군의 에티오피아 방문과 지원 사업은 2014년 백 군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칠곡군은 다음 달 22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하는 등 70년 전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디겔루나 티조에 조성중인 칠곡평화마을을 방문해 7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두 번째 칠곡평화마을로 조성 될 짐마케네티를 방문한다.
이를 위해 백선기 군수, 이재호 군의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칠곡군 방문단은 다음 달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다음 달 24일 첫 일정으로 짐마게네티에서 농업, 식수, 교육 시설 등을 둘러보며 현지 실태를 파악하고 실질적 지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다.
25일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회를 방문 멜레세 회장을 비롯한 138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달한다. 이어 임훈민 주(駐) 에티오피아 대한민국대사, 에티오피아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군의 순심연합총동창회 기부로 건립되는‘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동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참전용사 마을과 초등학교를 찾아 칠곡군민이 기탁한 의약품, 장난감, 학용품, 축구공 등을 전달하고 참전용사 후손들과‘보은의 축구경기’를 펼칠 계획이다.
26일은 칠곡평화마을 현판을 걸고 2014년부터 군민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교육, 식수 지원 사업을 펼쳐왔던 디겔루나 티조로 이동한다. 이날 오후 티조에서 칠곡평화마을 자립을 선포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한다.
백 군수는 “칠곡군민은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는 신념으로 에티오피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지난 7년간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올 곧게 세우며 이역만리에 칠곡평화마을 현판을 내건 군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수로서 한 것이라고는 그들의 희생을 알리고 군민을 대표해 진심 어린 마음을 전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에티오피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칠곡군은 경제적 지원은 물론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구한 새마을 운동을 에티오피아에 전파하고 2016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초청해 그들의 무훈을 대한민국에 알리는 일에도 적극 노력해 왔다.
또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에티오피아 홍보 부스를 마련해 전통 문화와 참전용사의 헌신을 전파하고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과 ‘문화·관광·보훈 분야 MOU’를 체결해 외교적 차원의 지원 방안도 모색해 왔다.
김철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