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엔 나이 차이가 없다. 젊은이든 보다 나이가 많든, 일자리 절벽에선 생활을 지탱할 수가 없다. 더구나 경제의 허리권인 4050대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한국경제와 경기의 활성화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5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2.0% 줄었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허리 연령대로 꼽히는 제조업과 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 여전히 한파가 불었다. 40대는 고용률도 78.5%로 0.6%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48개월째 줄었다. 취업 시간대가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59만9천명 늘어났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8만8천명 줄었다. 40대 ‘쉬었음’ 인구도 22만7천명이었다. 1년 전보다 4만1천명이 늘었다. 이 증가폭 역시 매년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9월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대구 40대 취업자 수는 30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50대 취업자 수도 31만2천명으로 1년 새 2.2% 줄었다. 이 같이 중년층의 취업부진은 우리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북도가 일자리 행정력을 발휘한다. 경북도는 고용시장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4050세대의 조기퇴직과 실직으로 저임금 기피, 생계비 부족·경력 단절 우려 등으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맞춤형 종합 일자리 경북 4050 행복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북 4050 행복일자리는 경북도내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 추세이나, 4050세대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청년, 노인, 여성에 비해 지원이 소홀해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에, 4050세대 특성을 반영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특별지원 정책이다.
4050 행복 일자리는 일자리 전담기능 강화와 재취업·창업을 위해 전담센터를 운영한다. 기존 일자리를 지킨 기업에게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장려금 지원, 신규고용 우수기업에게 근로환경개선금 지원으로 4050세대의 재취업을 유도한다. 이·전직에 대한 적합한 직무지원을 위해, 체계적 훈련과 직무활용·전환을 위한 맞춤형 창업을 지원한다. 경북 4050 행복 일자리는 5개 사업으로 600명 일자리를 창출한다. 75개 우수 기업 지원, 20개사 창업을 목표로 추진해, 4050세대의 가정과 도내 기업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세부사업을 살펴보면, 경북 4050 행복일자리 센터 운영으로 사업홍보 및 훈련 참여자 모집, 상담을 통한 취업 3로드(구직-교육훈련-창업)를 추진한다. 4050 행복일자리 우수기업 지원으로 일자리 지킴이 행복 나눔과 신규고용 기업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경북 4050 행복일자리 아카데미로 실직·조기퇴직자 재취업 교육과 이·전직자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북 4050 행복 일자리 박람회로 매월 4, 5일 매칭데이를 지정하고 운영한다. 권역별·산업별 개최, 경북 4050 행복창업 엑셀러레이팅으로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 전수와 전문가 그룹 컨설팅 지원으로 성공적인 창업지원 등이다.
경북도가 4050 행복일자리를 추진하는 배경은 4050세대는 우리 경제·사회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실직 시 가족 부양의무 소홀로 가정 붕괴 위기에 봉착하게 돼, 사회 전반에 큰 손실의 예상에 기인한다. 경북도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금년도 예산 15억 원을 4050 행복일자리에 투입한다. 안정적인 노후 삶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도의 계획은 방대하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허리에 투입되는 예산은 15억 원이라니, 속빈 강정인 쥐꼬리에 불과하다. 일종의 생색에 그친다.
경북도가 진정으로 4050세대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예산을 증액하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