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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신종 코로나' 여파로 개강 2주 연기 결정

황보문옥 기자 기자 입력 2020.02.06 11:29 수정 2020.02.06 11:29

中 유학생 관련 대책 마련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연기하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련 대책도 내놓았다.

6일 계명대에 따르면 현재 계명대 중국인 유학생은 학부생 555, 교환학생 42, 대학원생 304, 한국어연수생 115명 등 총 116명이다.

방학 중 진행되는 한국어연수는 종료됐고, 200여 명 학생은 한국에 체류 중이어서 중국에서 입국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은 약 7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 설 연휴 기간 국내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28일 긴급회의를 시작으로 대학 차원에서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해 왔다.

중국인 유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대학원 단기집중이수제 적응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한데 이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학당 수업도 조기 종강했다.

특히 계명대는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매 학년도 2주 이내에서 학교의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근거로 2020학년도 1학기의 개강을 오는 32일에서 16일로 2주 연기한다.

계명대는 학기당 16주 수업 편성을 하고 있어 1주 수업 단축과 1주 수업 연기를 통해 개강을 2주 연기해도 고등교육법에서 정하고 있는 한 학기 15주의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개강연기 조치에 따라 하계 방학을 비롯한 학사 일정은 1주씩 연기될 예정이다. 개강 연기 조처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가급적 휴학을 권장하지만 수업 이수를 원하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4~25일까지 사전 입국하도록 하고 입국 후에는 대학 내 기숙사에 입소시킨 후 혹시 모를 환자 발생을 관찰할 예정이다. 또 입소 기간 중에는 계명대 동산병원과 공조해 매일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이후 잠복기간이 지나고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오는 316일 개강을 진행하며, 기숙사는 일주일간 방역소독을 거쳐 안전한 상태에서 일반 학생들의 입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필환 계명대 교무처장은 "중국인 유학생과 우리 학생들이 모두 안전한 상황에서 이번학기 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 차원에서도 적절한 대책을 보다 정교하게 마련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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