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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국내 中企 ‘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았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2.10 19:58 수정 2020.02.10 19:58

3곳 중 1곳 “경영에 직접 타격”
제조업 ‘원자재 수급 차질’
서비스업 ‘내방객 감소’

국내 중소기업이 3곳 중 1곳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직접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 서비스업은 내방객이 줄어든데 따른 매출 감소 피해를 주로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5일 이틀간 중국 수출입업체 및 현지 법인 설립 업체, 국내 소상공인 서비스업체 등 250개사를 대상으로 피해현황 및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관련 중소기업의 34.4%(86곳)가 ‘이번 사태로 인해 직접 타격(피해)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1.0%(39곳), 서비스업은 37.9%(47곳)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경영상의 타격 사례를 복수응답으로 고르도록 한 결과,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56.4%)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품 수급 차질(43.6%), 수주 등 계약물량 취소(23.1%), 수출전시회 취소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20.5%) 등이 이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내방객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가 7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면담거부 등으로 인한 영업활동 차질(8.5%), 일시휴업으로 인한 매출 축소(4.3%) 등이 있었으며, 기타 응답으로는 현장납품 위축이나 전시회 취소 등이 있었다. 수출입이 있는 기업의 경우 면담거부 등으로 인한 영업활동 차질(18.2%)이 비교적 높았다. 또 조사 대상 기업 중 43.2%(108곳)는 이번 사태 전과 비교했을 때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0.2%(38곳), 서비스업이 56.5%(70곳)로 서비스업 분야에서 악화됐다는 응답 비중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숙박·음식 등 기타 서비스업종에서 악화됐다는 응답이 61.4%(49곳)로 높게 나타났다.
종업원 수에 따라 10인 미만 업체의 53.7%(58곳), 20~49인 업체의 38.9%(21곳), 100인 이상 업체의 29.4%(5곳)가 악화됐다고 응답, 영세 업체일수록 체감경기의 악화를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태가 국내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기간은 1~3개월이라는 응답이 45.2%로 가장 높았으며 3~6개월이 39.6%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1개월 이내가 7.2%, 6개월~1년이 6.4%, 1년 이상이 1.6% 등이었다.
피해 극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61.2%, 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에 △피해기업에 대한 납세 유예 등 경영활동 지원(50.5%)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재정 조기집행(34.8%) △피해 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34.0%) 등의 응답도 있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글로벌 분업화 시대에 중국 부품과 원자재 수입 차질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렵고 자금압박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며 “특히 지난해 일시적인 경기하락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태에서 금리인상과 자금상환 부담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조속한 마련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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