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콩사업단(단장, 전은우 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가을 안도현 시인과 전국 유명시인 30여명을 초대해 울진의 맛과 멋을 체험하고, 참여한 시인들은 울진의 콩과 관광지를 노래한 창작시 지역음식시학총서 제 1권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시집을 최근 2월에 발간했다.
세계 40여개국에 번역돼 600만부가 판매된 연어의 작가 안도현 시인을 비롯해 김륭, 안상학, 유강희 등 전국 유명시인 30여명이 참여했으며, 울진출신으로는 김진문, 김명기, 남효선, 남태식, 임동윤, 임동학 시인이 참여했다. 한겨레신문 최재봉 기자는 시집 해설을 맡았고, 그림은 최연택 화가가 그렸다.
울진콩 스토리텔링사업으로 주로 콩에 관한 시가 많고, 울진의 관광지에 대한 창작시도 여러 개 실렸다.
여는 글에서 안도현 시인은 “시누대가 우거진 죽변길과 절벽을 향해 밀려오는 동해안의 파도, 울릉도로 가기 위해 관리들이 바람을 기다렸다는 대풍헌, 임진왜란의 슬픈 역사가 있는 성류굴,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과 울진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 종이 속에서 되살아 나길 기다립니다”고 염원을 담았다.
시집 해설을 맡은 최재봉 기자는 “특정 지역과 그곳 산물이라는 단일한 소재를 노래한 합동 시집으로는 아마도 첫 사례가 아닐까 싶다. 한국문학사에 사건으로 기록될 ‘울진 콩’ 합동 시집 발간을 보며,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자극과 영감을 얻게 되지 않을까” 라고 지역음식시학총서 제 1권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를 평가했다.
시집은 교보문고 등 전국유명서점과 알라딘 등 온라인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울진콩 6차산업 클러스터 사업은 향토산업 육성사업으로 콩을 이용한 장류 및 두부 가공 산업화를 통한 6차산업 활성화와 농가 소득증대를 목표로 2016년부터 4년간 진행됐으며 지난 연말에 완료됐다고 했다. 울진 김승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