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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신종 코로나 대구·경북권 무더기 발생, 정부가 인력·장비 지원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2.20 19:28 수정 2020.02.20 19:28

신종 코로나19가 대구·경북권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영천시의 37번 환자는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경북대학교병원에 격리 입원중이다. 39번 확진환자는 19일 오전 6시 양성으로 확인돼,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41번 확진환자는 영천시에 거주하는 70세 여성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현장 대응팀과 함께 환자 발생 경위, 이동경로, 접촉자 정밀조사 등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폐쇄조치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1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곳에는 의심 환자 100여명이 몰렸다. 굳게 닫힌 문 앞에 통제선을 친, 경북대병원 응급실 주변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하룻밤 새 국내 확진자 최대 발생지가 되면서, 대학병원 응급실과 구내식당 등이 잇달아 폐쇄됐다. 가뜩이나 침체한 도심 분위기는 더 위축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돼, 오전 1시께 응급실을 폐쇄했다. 다수 확진자가 나온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도 출입문이 굳게 잠겼다. 청도 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이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북지역 확진 환자 수가 5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51명으로 밝힌, 전국 확진 환자 수는 53명이 됐다. 19일 청도군 등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 50대 남성 환자 2명이 이날 오후 9시3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오후 9시50분께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환자 2명을 음압병실에 격리하라는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시로 이들을 격리병동에 입원시켰다. 포항의료원은 음압병실을 갖춘 도 지정 감염병 관리기관이다. 확진환자 2명은 청도 한 병원에 입원 중인 59세, 57세 남성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외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오전 현재 총 5명으로 늘었다. 영천 3명, 청도 2명 등이다. 청도군에 따르면, 이 병원 확진자 2명은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다. 이들은 외출 등이 제한된다. 따라서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 가운데 밀접접촉 등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영천의 2명은, 코로나19 슈퍼 전파자로 확인된 31번 환자와 접촉했던 것이다. 추가 확진자 2명은 퀸벨호텔에 다녀갔다. 하지만 신천지 예배 등에 참석 여부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 퀸벨호텔은 31번 환자의 코로나19 확진 뉴스를 접한 후, 대구시의 질병관리 매뉴얼대로 신속히 코로나19 살균제로 검증된, 릴라이온버콘 마이크로를 사용해 소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공무원을 당면한 코로나 대응에 투입했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집단의 집중관리 대응반을 운영한다.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와 의료 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깊숙이 퍼져있지만, 대구시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추가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지역 의료기관들의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됐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 한 보건소의 어느 공무원은 정말 난리다. 관할 내에 방역할 곳이 많다며 일을 서둘렀다. 난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두고, 난리로 표현하는 것은, 민심을 더욱 위축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한다. 이럴수록 대구·경북권의 시·도민들은 더욱 차분하게 개인위생에 철저를 다해야한다. 더해서, 정부의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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