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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신종 코로나 대구·경북 강타, 대유행 막을 특단의 대책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2.23 18:10 수정 2020.02.23 18:10

 신종 코로나가 대구·경북권을 강타하고 있는 중에 유탄이 날아들어 드디어, 지난 20일 첫 인명의 피해를 발생하게 했다. 더군다나 대구의 신종 코로나의 근원지로 불러도 좋을 신천지교회 신도 296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현재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환자 2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1명, 19일 10명, 20일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0일 오후 3시 현재 총 3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됐다.
현재까지 대구시가 확인한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 연관이 26명이고, 일본여행 2명, 기타 6명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6명이 추가 발생해, 확진자는 총 107명에 달한다. 이날 새로 확진된 환자 55명 중 51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나머지 2명은 서울, 전북에서 1명, 광주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가 전국에서 고루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환자를 보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2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환자는 첫 확진자인 31번을 포함해, 총 43명이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발(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대구시는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천1명의 명단을 확보, 전수조사를 벌여,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 90명에게 자가 격리 권고를 내렸다. 그러니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던, 사례도 396명에 달해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에 우려는 떨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보이는 특유의 폐쇄적 성향 탓에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20일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뒤늦게.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는 지난 19일 근무를 마친 뒤 두통과 발열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간호사에게 해외 방문력과 확진자 접촉 이력을 물었으나 부인했다. 독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퇴원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해당 간호사는 돌연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그제야 신천지 교회에 다닌다고 실토했다. 이후 병원 측은 확진자가 근무했던 1개 병동(1개 층)과 방문한 응급실을 이날 오후 1시부터 임시 폐쇄한 상태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15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발생한 확진자가 근무한 미술학원은 수성구 만촌동 소재 아트필 미술학원이다. 원생은 7명이다. 어린이집은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으로 교사 20명, 원생 150명이며, 확진자가 가르치는 원생은 15명 정도이다. 대구시는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근무자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하고, 해당시설들은 즉시 폐쇄조치했다. 대구·경북에서만 단 사흘 만에 7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 확진됐다. 지역사회 전체가 수습하기 어려운 충격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관리 가능하다’(manageable)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한국이 보고한 사례는 104건이다. 오늘 22건을 보고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의 데이터가 신규 사례 감소를 계속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추세에 고무됐지만, 안주할 때는 ‘아니다.’ 여기서 문제는 ‘아니다’이다. ‘아니다’는 중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와 신종 코로나의 대유행을 막을 특단의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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