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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OCI, 과산화수소 사업 합작사 설립 협약

김창식 기자 기자 입력 2020.02.24 13:35 수정 2020.02.24 13:35

연 5만톤 규모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 건립
반도체 산업 수요 급증, 소재 시장 공략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OCI 김택중 사장.(사진=포스코케미컬)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OCI 김택중 사장.(사진=포스코케미컬)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를 설립해 반도채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요가 급증에 대비한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과 OCI(대표 김택중)는 지난 21일 서울 OCI 본사에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는 2020년2분기에 설립될 예정으로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투자한다.양사는 합작사를 통해OCI 광양공장 내42,000㎡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오븐가스(Coke Oven Gas, COG)로부터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데, 핵심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는다.

생산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과산화수소(H202)는 친환경적인 산화제로 표백제, 세정제 등에 널리 활용된다. 필수 멸균제로도 쓰여 메르스와 사스 때 멸균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에도 방역에 사용되고 있다. 전자급 초고순도 제품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공정에서 식각과 세정에 사용되는 중요 소재 중 하나다.

양사관계자는“주요 반도체사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환경을 기회로 삼고, 국내 반도체 산업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합작 투자는 양사의 화학 사업에 ‘윈윈 효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또한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종합화학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게 됐다.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하고 1979년부터 운영 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작에 앞서 양사는 2019년 4월, 전략적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포스코케미칼의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한 다양한 소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사장은 “고부가가치 화학과 소재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로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창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CI 김택중 사장은 “과산화수소 사업 고부가가치화를 함께 모색할 파트너쉽을 맺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과 다양한 공동사업 기회들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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