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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

코로나19 공포, 바다를 넘었다

김민정 기자 입력 2020.03.02 20:06 수정 2020.03.03 00:24

확진자없는 울릉, 마스크 구입 '비상'
공적 판매점, 대기인원 '초만원'

↑↑ 공적 마스크 판매처 중 하나인 도동 하나로마트에 마스크판매에 관한 안내가 붙어있다.

↑↑ 지난 2월 28일, 저동 우체국 내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우체국이 가득찼다.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 울릉도에서도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공적물량 마스크 물량이 풀리기 전까지, 울릉도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곳은 약국과 일부 마트에서 불과했다.

지난 달 27일부터 화물선이 입항하면서 일부 마트에 마스크가 입고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는 도동과 저동 일대의 마스크 판매점을 취재했다.

우선 도동의 한 편의점, 본사에서 90개 정도를 출고해 그 날은 그나마 대량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1인당 3개 한정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마스크 90개는 편의점에서 목요일 하루만에 모두 소진됐다.

도동에 하나 뿐인 약국으로 향했다. 약국엔 약 800개의 마스크가 입고됐다는 소문과 함께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행렬이 줄을 지어 있었다.

약국에 문의한 결과 이날 입고된 마스크 800개도 2시간여만에 완판됐다.

지난 달 28일 부터는 뉴스에도 발표됐던, 정부에서 확보한 공적물량 마스크가 울릉도 우체국에 입고된다는 안내문이 우체국에 내걸렸다.

상부 지침상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읍면 우체국이 우선 순위라, 저동, 서면, 천부 우체국에서 오후 4시부터 각 국별로 70세트(5매 1세트)를 선착순 판매했다. 육지만큼 마스크를 사려는 군민들의 행렬이 긴 것은 아니었지만 전 우체국의 마스크 물량은 30분안에 소진됐다.

오후 2시부터 줄을 선 결과였다.

이 날 구입에 성공한 일부 주민들은 SNS에 마스크 구입 성공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이 날의 구입 상황을 전했기에 다음 차 공적물량 판매시에는 더 치열한 경쟁율이 예상된다.

도동과 저동, 남양, 현포 하나로마트도 공적물량 판매처로 지정됐으나 아직 물량 확보중이라는 답을 얻었다.

도동 하나로마트에서는 2일께 화물선에 선적이 되면, 3일부터는 판매될 것이며 1인 5장까지 제한을 두고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릉도는 선박을 통해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만큼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달 19일부터 조를 짜서 전 여객선에서 하선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감시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지회와 개인 자원봉사자, 울릉군에서 관내 모든 시설을 매일 방역을 하며 코로나 19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릉도는 오늘까지 확진자 0명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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