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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ID 복용 하면서 담배 피우면’소화성궤양 발생위험 13배 높아져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15 19:41 수정 2016.12.15 19:41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하면 소화성 궤양 발생 위험이 4.6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또 NSAID를 복용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 궤양 발생 위험이 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북 남원의료원 가정의학과 강주원 전문의팀이 2014년 남원 소재 병원에서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은 31~80세 1971명의 궤양·헬리코박터균 감염·음주·흡연·NSAID 복용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소화성 궤양과 위험인자들과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소화성 궤양의 원인은 그동안 위산(胃酸)의 공격이 주로 거론됐으나 최근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아스피린·NSAID 복용 등이 주요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다. 흡연·음주 등도 소화성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술보다 담배가 궤양 발생을 위험을 높이는 데 기여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의 궤양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 대비 6.9배 높았다. 음주는 궤양 위험을 3.5배 높였다. NSAID 복용도 궤양 위험을 4.6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NSAID를 복용하는 흡연자의 경우 궤양 발생 위험은 12.8배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SAID와 음주를 함께 하는 사람의 궤양 발생 위험도 7.6배 높았다.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는 경우에도 궤양 위험이 11.3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NSAID는 위나 장의 점막세포를 직접 공격할 뿐아니라 이를 복구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감소와 추가적인 염증 매개 물질 생성을 통해 점막세포를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흡연이 궤양 발생과 어떻게 연관되는 지는 불분명하지만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감소시키고 중탄산 분비를 억제해 궤양을 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궤양의 치유를 지연시키고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팀은 또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소화성 궤양 환자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48%로 이전 연구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NSAID의 사용이 늘면서 소화성 궤양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기여도는 낮아지고 NSAID의 역할이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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