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의 근대기 경제 활동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인됐다. 영해면에서 작은 카페(리 마틴)를 운영하는 최정아씨가 근대기 금융 관련자료 37점을 기증했다. 기증한 자료는 1940~1950년대 금융상품과 관련된 자료로 후생복표, 출자증권표, 국채저금통장과 한성은행영덕지점의 상품인 특별당좌 예금입금증, 일본생명보험주식회사의 우편저금통장, 생명보험증권, 부인회회비 영수증 등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개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영해금융조합에서 발행한 보험영수증, 출자증권 등도 포함돼 있어 지역 경제활동 등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아씨는 “지난해 영덕군이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조성사업에 선정돼 무척 기뻤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업이 잘 꾸려져서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증 자료가 지역 근대역사 연구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호진 행정복지지원국장은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 기증한 고마운 마음에 보답 할 수 있도록 근대역사 문화공간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올 1월부터 근현대 생활사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소중한 기증자료는 향후 근대역사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지역의 근대유산을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이므로, 자료 기증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 김승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