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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송년모임 지나친 음주 자제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2.19 14:15 수정 2016.12.19 14:15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보름 남짓 남은시간 직장, 친구 등 다양한 모임의 송년회가 잦아질 것이다.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것이 술과 음식이다. 술잔을 함께 기울이는 것은 곧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이다.원만한 사회생활의 수단이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백원 남짓한 소주 한잔은 분명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 술로 인한 피해 또한 심각하다. 좀 과하게 표현하면 술만 취하면 눈에 뵈는 게 없을 정도로 용감해지는 주취자들이 있기 때문이다.천원이 조금 넘는 소주 한 병으로 시작되는 음주운전 사고는 물론 만취상태에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유발하는 각종 범죄와 공무집행방해 등이 대표적이다.한두 잔은 괜찮겠지, 10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설마 하는 마음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많다. 단순 음주음전으로 적발되는 경우에는 혼자 피해를 감수하면 되지만 사고를 유발한 경우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한 가정을 한 순간에 파탄시키게 된다.이성을 잃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행사한 폭력으로 범죄자가 된 후 자신의 잘못을 후회해도 이미 돌이킬 수는 없다. 매년 연말이면 주취자로 인한 112신고 전화가 빗발친다. 유흥업소가 밀집된 곳에 위치한 지구대나 파출소는 전쟁을 치른다고 표현한다.이렇듯 잘못된 음주문화가 근절되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사법부 뿐 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술로 인한 잘못에 대해 너무나 관대했기 때문이다.매년 술로 인한 폐해는 한해 수조원에 이르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애써 위로를 받는다. 반가운 사람과 만나 저물어가는 한해를 아쉬워하는 송년모임 시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며 다가올 정유년 새해에 대한 희망을 품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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