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TK신공항 등 82조 원 규모의 대선 지역공약을 24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조기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TK신공항·달빛철도·군부대 이전 등 핵심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과 미래 성장을 견인할 대형 국책사업 발굴을 위해 지역공약을 준비해 왔다.
지난 15일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구정책연구원·대구테크노파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연구기관장과 전(全) 실·국장이 참여하는 보고회를 개최해 사업안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후 보완 작업을 거쳐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신공항 중심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 미래신산업 전환, 시민이 풍요로운 대구, 도심공간 재창조 4대 분야에서 '대구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핵심사업 23개를 최종 선정했다.
1호 공약은 국내 제2관문공항인 TK신공항 건설과 연결 교통망인 대구~군위 고속도로 신설·신공항철도 건설이다. 비수도권 최초의 동서횡단 철도며 신공항 경제권을 연결하는 달빛철도의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공약에 넣었다.
또 K-2 후적지에 글로벌 미래특구와 6개 특화밸리를 조성하고 신공항이 들어설 군위에는 14만 인구가 자족할 수 있도록 제3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또 신공항 중심의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53조 7000억 원이다.
대구시는 또 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수성알파시티 등을 인공지능 전환산업 혁신 거점으로 만들고 제2국가산단에 AI·첨단로봇 융합밸리를 조성하는 등 9조7000억 원 규모 미래신산업 전환을 대선공약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취수원 안동댐 이전과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 콤플렉스 조성, 군부대 이전 후적지에 종합의료클러스터와 국제금융복합타운 건립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의 분석 결과 대구시가 제안한 공약사업이 대구·경북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08조 2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45조 5000억 원, 취업 유발 77만 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5월 초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각 정당과 후보에게 지역공약을 설명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에 마련한 지역공약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40조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라며, “경제·산업·문화·환경 등 분야별, 구·군별 핵심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많이 고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