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직자 최대 덕목은 그의 발길이 현장으로 가는 것이다. 이는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의 해결책도 역시 현장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현장이 없는 행정은 헛바퀴와 같다. 현장을 모르는 선출직 공직자가 만약에 있다면, 그곳 주민의 행복은커녕, 그 지역 경제발전도 없을 게다. 때문에 불행한 일상을 감내하면서, 다음 해를 준비해야한다. 이런 이유로 경북도 이철우 지사가 ‘2025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에 참석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축제는 각 지역마다 기후와 풍토에 따라 똑 같은 농산품이라도, 생김새와 맛이 다르다. 이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의 조건과 그 지역만의 특색을 담아야한다. 이게 지역 특산물은 생산하는 농부의 마음이다. 여기에다, 농업 행정력까지 보태진다면, 일류로 갈 여건은 다 갖춘 셈이다.
성주참외는 그동안, 참외 농부가 참외를 친 자녀 키우듯 했다. 여기에다 행정력이 보태져, 성주참외는 이젠 초일류가 됐다.
축제(festival)는 개인 또는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다지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는 의식이다. 현대에 와선, 축제는 휴식이나 재충전, 또는 단순히 매일의 작업에서 벗어난 기간을 뜻한다.
2022년 성주군에 따르면, 4년 연속 참외 조수입 5,000억 원대 기록을 세웠다. 참외 조수입은 2019년 5,050억 원, 2020년 5,019억 원, 2021년 5,534억 원이라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사도 새로 썼다. 올해 억대 농가는 지난해보다 101호 증가한 1,713호이었다. 성주 참외와 부농(富農)도시 성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줬다.
성주군은 올해 참외 조수입 증가에 대해 겨울철 일조량 증가로 참외 당도(糖度)가 우수해 첫 출하부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품질 참외 생산과 유통을 위해, 성주군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의 통합 마케팅으로 홍보 전략이 가격 하락을 방어하고, 소비촉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수 축제인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개막식에 경북도 이철우 지사가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도민과 함께 생명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나눴다. 재난을 딛고 지역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개막식에는 이철우 지사, 이병환 성주 군수, 정희용 국회의원, 정영길 도의원, 도희재 성주군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고령, 칠곡, 달서구 등 자매결연 지자체 관계자도 참석해, 교류와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주제행사는 ‘생명의 물-불꽃-빛’이었다. 생명의 탄생과 회복, 공동체 정신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축제의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성주는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 밝은 햇살을 바탕으로 전국 참외 생산량의 74%(2024년 기준)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참외 재배의 중심지다. 세종대왕자 태실 등 생명문화유산과 가야산, 성밖숲(왕버들 숲) 등 풍부한 자연 환경을 보유한 생명문화의 고장이다.
성주를 대표하는 ‘참외’와 ‘생명문화’라는 서로 다른 콘텐츠를 결합한 메타포(metaphor)인,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는 ‘성주 참별나라로 떠나는 생명여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15일~18일까지 개최됐다. 가족 여행 이미지를 담은 키즈&패밀리 프렌들리형 축제를 표방했다. 참외 따기, 생명 그림 그리기, 베이비 놀이터, 생명 주제관, 참외힐링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단위 여가·체험 활동이 펼쳐졌다. 생명과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체감하는 장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성의 축제가 아니다. 경북을 덮친 초대형 산불로부터의 일상 회복을 상징하는 실질적 계기가 되는 축제이었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축사에서, 지역 축제 방문과 관광은 산불 피해지역 주민에게 큰 위로가 된다. 침체한 경기를 되살린다. 성주참외축제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가 되살아나서, 경북경제가 발전하고, 경북 산불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