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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헌혈축제로 피어난 봄 “27년째 피어나는 생명의 약속”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5.05.20 13:31 수정 2025.05.20 14:50

27년째 이어진 헌혈축제, 2만명 넘는 누
적 참여자 ‘천사의 손길로 생명을 잇다’

↑↑ 남성희 총장(오른쪽 네번째)이 헌혈 축제를 기념해 10층 총장실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헌혈증서 천사매(1004매)를 기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 캠퍼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생명 나눔'의 붉은 온기로 가득 찼다. 봄이면 대부분 대학은 공연과 먹거리가 가득한 축제의 열기로 들썩이는 반면, 대구보건대는 조금 다르다.

대구보건대가 지난 19일 올해도 봄 햇살 아래 '생명 나눔'의 전통을 이어갔다. 1999년 시작된 헌혈축제가 27년째 이어지며, 대학의 공익 실천 철학을 몸소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수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붉은 온기를 나누며 따뜻한 책임을 실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협력해 본관 1층 로비와 헌혈의 집, 캠퍼스 전역에서 진행됐고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450여 명이 참여해 생명 나눔의 전통을 잇는 뜻깊은 하루가 펼쳐졌다.

이번 현장에서는 헌혈증서 기증 이벤트로 참여자에게 문화상품권과 보현연수원 숙박 할인권을 증정하는 경품 추첨도 마련돼 참가자 사기를 북돋았다. 행사장 한 켠에는 뷰티코디네이션학과 학생이 운영한 타투·네일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헌혈을 기다리는 참여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심리적 긴장을 풀 수 있도록 꾸며진 이 공간은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올해 헌혈축제에서는 대학의 전통을 기념하기 위한 '헌혈증서 1004매 기증식'이 진행됐다. '천사(1004)'라는 숫자에 상징성을 담아, 대학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혈증서를 대한적십자사에 공식 전달하며 생명 나눔의 가치를 수치로 실천했다.

행사 총괄 대구보건대 김영준 경영본부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우리는 학생이 지식만이 아닌 '인간다움'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며, “봄마다 생명을 나누는 이 전통은 교육기관으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학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9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대학의 대표적 공익 실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다른 대학이 봄 축제를 하는 동안 헌혈을 하는 전통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자 수는 2만 23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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