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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포항시·지역 정치권, 대법원 포항지진 정의 판결 촉구 호소문 전달

김경태 기자 입력 2025.06.11 10:50 수정 2025.06.11 12:20

시장·시의장·지역 국회의원, 대법원에 시민 목소리 전달
정신적 피해 배상 외면한 항소심 판결 깊은 유감
대법원에 전원 합의체 구성 및 신중·공정 심리 요청

↑↑ 11일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해 지난달 대구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포항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호소문을 제출했다.<포항시 제공>

↑↑ 11일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해 지난달 대구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포항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호소문을 제출했다.<포항시 제공>

↑↑ 11일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의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민원실에 전달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이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의 본격 심리를 앞두고 대법원에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11일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시의장, 김정재 (포항 북구)·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군)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해 지난 달 13일 대구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포항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호소문을 정식 제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2017년 포항지진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국가의 관리 책임 아래 진행된 지열발전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명백한 인재”임을 강조하며, “수많은 시민이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로 현재까지도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항소심 판결은 이런 피해의 실질적 고통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가 지진이 지열발전사업으로 촉발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업 관계자의 과실은 부정한 판단에 대해 “앞 뒤가 맞지 않는 결론이자, 피해자 중심 사법 정의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대법원에 전원합의체 구성을 통한 신중하고 공정한 심리를 요청하며, 이번 판결이 단지 포항 시민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책임과 법적 기준의 선례를 세우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열발전으로 촉발된 포항지진은 명백한 인재며, 시민은 여전히 심각한 정신적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대법원 상고심은 사법 정의를 실현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시민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 신중하고 공정한 판단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일만 시의장은 “정부가 이미 촉발지진을 공식 인정한 상황에서, 시민에게만 피해 부담을 지우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며 “시의회는 시민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피해 주민의 고통과 피해 실상을 반영해 대법원 상고심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며 “포항 시민의 법적 권리 회복과 피해 치유를 위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휘 국회의원은 “포항지진이 명백한 인재임에도 시민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판결은 피해자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며 “시민이 정당한 권리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의 편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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