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발전은 학문의 새로운 것을 받아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 또한 유학생을 유치하면서, 대학은 또 다시 새 옷을 갈아입게 된다. 대학은 전문 직종을 길러내는 현대 사회의 핵심 제도다. 기능주의를 중시하는 사회에선 현대성의 상징과 같다. 대학서 교육을 받은 학생은 전통적 가치에 맞서, 미래를 앞당기는 역할도 맡는다.
2024년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841만 6000명 중서 대졸 이상 학력자는 1436만 1000명이었다. 50.5%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 비중이 절반인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수치는 2003년 30.2%에서 꾸준히 높아졌다. 2011년(40.0%)에 4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처음 50%를 넘었다. 2018년 교육부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고등교육 기관(대학·대학원)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14만 2205명이었다. 전년(12만 3858명) 대비 1만 8347명(14.8%) 급증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전체 유학생서 중국인 유학생(재외동포 포함) 비율은 48.2%(6만 8537명)를 기록했다. 베트남 유학생은 19.0%(2만 7061명)이었다. 주로 아시아 국가 유학생 비율이 높았다.
2021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래전망 전문가 포럼’서 발표된 ‘인구변동과 미래 전망: 지방대학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2042∼2046년 국내 대학 수는 190개로 예상된다. 올해 기준 국내 대학은 총 385곳으로, 25년 뒤에는 절반(49.4%)만 살아남는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올해 331개 대학 중 146곳(44.1%)만 명맥을 유지한다.
지난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국립외국어대에서 하노이 경북학당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어 베트남 해외 인재 유치설명회도 열었다. 경북학당 개소식에는 강석희 경북도 국제관계대사, 차호철 가톨릭상지대 총장, 하노이 국립외국어대 총장, 하이즈엉 중앙약학대 총장, 하노이 국제대 부총장 등 하노이 교육기관 및 관계기관 관계자와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서 하노이 경북학당 운영 계획을 안내했다. 경북학당 등 문화, 학문, 언어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인적 교류에 대한 가톨릭상지대와 하노이 국립외국어대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노이 경북학당은 가톨릭상지대와 하노이 국립외국어대가 공동으로 한국어와 경북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북학당을 운영하는 가톨릭상지대를 중심으로 경북내 30여 개 대학이 베트남 학생을 대상으로 경북내 대학에 유치 활동을 펼친다. 경북도는 경북학당을 운영해, 해외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경북 유학 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과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알린다. 경북학 교육을 사전에 실시한다. 경북으로 유학을 결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경북학당은 5개국 6개소에 설치·운영된다. 6월 중에 호치민 경북학당, 키르기스스탄 경북학당, 우즈베키스탄 경북학당, 몽골 경북학당이 연거푸 개소한다. 5월에 개소한 인도네시아 경북학당은 시설 보완 후 하반기부터 운영 정상화가 이뤄진다.
강석희 경북도 국제관계대사는 경북학당 사업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인 한국 경제발전을 견인한 경북의 브랜드를 세계에 전파한다. 우수하고 성실한 해외 인재가 모여드는 유학의 명문 도시인, 경북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학당을 계기로 경북 유학이 활성화된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 2023년 10월 5일자 본지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생존율이 2042~2046년 기간 동안 70% 이상(서울 81.5%, 세종 75%, 인천 70%)인 반면, 경북 소재 대학 생존율은 같은 기간 내 37.1%까지 떨어진다. 대학의 생존은 우리의 미래 삶과 직결되는 문제다. 이번 경북학당서 유학생 유치로, 대학의 생존율도 높이고, 고급 두뇌도 경북도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