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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포항 ‘포송마차’ 야간 경제 롤모델 축제 주목

김경태 기자 입력 2025.06.30 10:14 수정 2025.06.30 10:17

2주간 누적 관람객 10만 명 돌파
‘포항형 공공야시장’성공 사례 주목
18년 만 송도해수욕장 개장, 포송마차로 화려한 복귀

↑↑송도해수욕장 일원, 포송마차 행사장 전경<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선보인 야간 경제활성화 프로젝트 ‘포송마차’가 2주간 10만여 명 발길을 끌어모으며, 시민은 물론 관광객과 상인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안기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포송마차’ 축제는 지난 13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개막해 2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10시까지 야시장 형태로 열렸다.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30여 개 포장마차와 다채로운 문화공연, 포항 특산물 먹거리, 아름다운 해변 야경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포항형 야간축제’ 모델로 주목받았다.

행사 기간 동안 송도해수욕장 일대 상가와 포장마차 부스의 매출은 평소 대비 평균 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가 열린 일부 기간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송도해수욕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포송마차’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인근 식당, 카페, 편의점 등은 평일 야간 매출이 주말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일부 상인은 “5월 전체 매출보다 포송마차 기간 중 2주간 매출이 더 많았다”며 기대 이상의 효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관람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방문객 중 26%는 포항 외 경북 지역, 14%는 수도권 등 타 시도에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를 알게 된 경로는 SNS(44%)와 지인 추천(31%)이 가장 많아 SNS와 입소문이 흥행을 이끈 주요 원동력이 됐다.

응답자 87%가 행사에 대해 '만족 이상'이라고 평가했으며, 재방문 의향은 93%(‘반드시 참여’ 50%, ‘참여 의향 있음’ 43%)에 달하며 기억에 남고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자리 잡았다.

‘포송마차’는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와는 달리 지자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 전반에 참여한 공공 야시장 프로젝트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절별 상설 야시장 또는 도심 상권 분산형 야간 축제로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되는 송도해수욕장이 포송마차로 지역경제의 활력과 밤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이번 축제는 상권 회복과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두 과제를 모두 잡은 의미 있는 시도로,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포항형 야간경제 롤모델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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