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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천교육지원청, '학교 통폐합' 더 나은 교육 기회 위한 선택

김경태 기자 입력 2025.07.31 17:48 수정 2025.08.03 09:30

영천교육지원청이 2년 이상 신입생이 없는 2개 학교(영천중앙초 화남분교, 화산중학교)를 내년 3월 1일자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영천중앙초화남분교는 현재 학생수 4명으로 3년 연속 신입생이 없었고 ▲화산중학교는 2년 연속 신입생이 없어 현재 1~2학년 없이 3학년만 6명이다. 또한, 지난 6월에 실시한 2026학년도 중학교 진학희망 조사에서 화산중 입학을 희망하는 초등 6학년 학생은 단 1명이었다.

전교생 1~2명 학생의 기형적 소규모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측면에서 복식수업이 불가피하고 학생 간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토론․협력 중심 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져 양질의 교육을 담보할 수 없다.

또한, 복식수업으로 인한 교원 부담 증가와 교과 불일치로 인한 상치교사(한 교사가 여러 교과를 가르치는 교사) 문제는 행․재정적 비효율성 문제를 넘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를 저해하는 교육의 본질적 문제로 이어진다.

2026~2030년 영천지역 초․중학교 학생배치계획에 의하면 초등학교는 5년 후에 355명(12.4%) 감소하고, 중학교는 294명(17.2%) 감소하여 관내 소규모학교는 현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폐합기금(영천중앙초화남분교 20억, 화산중 90억)은 통학비 지원, 교육비 지원 등과 같은 실질 혜택이 현재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이 지역 미래의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함께 지속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신봉자 교육장은 “학교 통폐합은 단순히 학교 수를 줄이는 일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에만 중점을 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하지만, 통폐합되는 학교가 마을과 연계한 새로운 교육․문화 지역 거점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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