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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호미반도권 1조 투입, 해양관광 추진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08.06 06:48 수정 2025.08.06 06:48

당대는 치열한 경쟁시대다.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다. 이런 시대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선, 현대인들은 번 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에 빠진다. 2019년 5월 25일에 세계보건기구는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에 번 아웃 증후군을 직업과 관련된 문제 현상으로만 분류했다.(Problems associated with employment or unemployment). 즉 아직 질병으로 정의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질병이 아니기에 체류형 관광이 명약이다.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의 ‘1월 한국 관광 통계’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은 약 112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경주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외국인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117만 9094명이 경주를 찾았다, 2024년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36만 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늘었다. 이 기간 경주를 찾은 외국인 중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방문객이 41만 1986명이었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34.9%를 차지했다.

지난달 10일과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호미곶 골프&리조트 조성사업’과 ‘코스타(Costa)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이 위원회 심의에서 토지적성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두 사업 모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입안을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향후 인·허가 등 후속 행정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에 달한다.

두 사업으로 포항시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 해양관광특구를 지정하는 등 호미반도권 광역 관광개발의 본격 신호탄이 될 것이다. 먼저 남구 장기면 두원리 일원 약 165만㎡부지에 조성되는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는 2028년까지 8,677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복합관광단지다.

경북도 제7차 권역별 관광개발계획과 포항시 2030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약 500객실 규모 호텔·콘도 숙박시설, 골프장, 펫파크, 스마트 레이싱, 딥다이브, 푸드테크 관광센터 등을 갖춘 대형 복합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초고령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세계 장수마을 ‘블루 존’콘셉트를 도입한다. 웰니스센터와 온천시설을 결합한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장기체류형 리조트로 만든다. 해외 관광객 유치도 본격화한다.

사업은 ㈜모나용평과 토지소유자인 ㈜중원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코스타밸리모나용평㈜’이 주관한다.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 127만㎡부지에 사업비 1,745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호미곶 골프&리조트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9홀 골프장 조성은 추진이 지연됐다. ‘골프장 추진이 왜 지연’됐는가. 18홀 골프장과 고급 리조트를 포함하는 관광휴양단지로 확대 재편 돼 재추진한다.

이 사업은 2027년 말 준공 목표다. 포항시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한 두 민간 주도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오는 2026년 초 착공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다.

여기서 골프장 사례를 들어 이의를 제기한다. 2023년 환경부의 ‘골프장별 농약사용 실태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골프장에서 잔디를 관리하려고 뿌린 농약은 2019년 186톤(t), 2020년 202t, 2021년 213t 등이었다. 2019년 골프장 539곳 중에 443곳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2020년에는 541곳 중 487곳, 2021년에는 545곳 중 522곳에서 농약이 확인됐다. 3년 연속 잔류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도 398곳에 달했다.

농약은 하나의 독극물과 같다. 농약은 마을로 내려와, 농토를 황폐화한다. 농작물에도 골프장의 농약이 스며든다. 농작물 마찬가지다. 사람도 농약에 물들어,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포항시 호미반도는 전국적으로 아주 저명한 지역이다. 현재 그대로도 그렇다. 이 일대를 개발한답시고, 농약의 고장이 될, 골프장을 취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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