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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국힘 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라 국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가나다 순)후보가 진출했다. 주진우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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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본경선이 7일 '탄핵 찬성파(찬탄)' 대 '탄핵 반대파(반탄)'의 2대 2 구도로 압축됐다.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주진우 후보가 탈락하면서 김문수·장동혁 후보(반탄)와 안철수·조경태 후보(찬탄)가 경합하게 됐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 투표로 이어지는데, 반탄 후보 2명이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다만 찬탄 후보 간 막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1 대 1' 구도가 될 여지도 남아 있다.
당원 투표 80%가 반영되는 본경선 구조상 반탄파 강세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강경파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점도 당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정당 해산을 거론하는 강경 인사가 여당을 이끄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에서도 반이재명 선명성을 앞세운 후보들에게 당심이 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보수 유튜버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씨 등이 진행한 '자유우파 연합토론회'에서 "우리의 주적은 국내에서는 이재명, 남북 합치면 김정은"이라고 강성 당심을 겨냥했다.
장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폭정에 단일대오로 맞서 싸워야 한다"며 "개인의 소신을 이유로 수시로 당론을 무시하며 내부총질을 일삼아 온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적전분열하며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 간 단일화는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 한 재선 의원은 "승부를 걸려면 단일화 외엔 방법이 없지만, 양측 모두 자신감 탓에 논의에 소극적인 듯 하다"고 말했다.
다만 결선 투표를 감안해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결선에서 반탄 후보 2명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22일 본경선 직전 전략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고위원은 신동욱·최수진(현역 의원), 김문수 캠프 출신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근식·김민수·김태우·손범규·양향자 후보 등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찬탄파는 김근식·양향자 후보 두 명뿐으로, 최고위원 4석을 놓고도 반탄파 우위가 예상된다.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우재준 의원이 유력하다. 우 의원은 탄핵에는 반대했지만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는 참여한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된다.
국힘 지지율은 16%(NBS 기준)로 2020년 9월 당명 변경 이후 최저치다. 전당대회가 당심에 갇혀 민심과 더 멀어질지, 아니면 민심 회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할지는 책임당원들의 선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