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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방화문 닫기, 생명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정의삼 기자 입력 2025.08.18 13:40 수정 2025.08.18 13:49

봉화군민깨 드리는 당부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조정수


화재는 한 알의 씨앗처럼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뼈아픈 참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기적 또는 기타의 인위적이지 않은 요인에서도 화재는 발생하므로 우리 모두의 주의만으로 위험에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바로 방화문입니다.

방화문의 여러 재질 중 대표적인 것이 철재이며 아파트 출입문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건물 내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방화문이 정상적으로 닫혀 있다면 산소 공급을 제한해 화염의 확산을 막고 유독가스와 연기 차단 및 열기로 인한 온도 상승을 억제하면서 대피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방화문은 도어클로저를 설치해 문을 열어도 저절로 닫히도록 설정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이 환기나 더위, 통행을 위해 물건 등으로 고정하여 열어두는 사례가 많습니다. 일부는 아예 도어스토퍼(말발굽)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든 행위는 소방법 위반이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됩니다.

특히 봉화군은 준공 후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과 노후 건물이 많아 방화문과 자동폐쇄장치의 정기적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일 자동폐쇄 기능이 훼손되거나 고장이 나면 방화문은 더 이상 방화문의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건물의 관계자뿐 아니라 이용자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로도 충분합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4년 주거시설 화재 724건 중 공동주택 화재는 175건(24.2%)을 차지했고 피해의 주요 원인은 연기흡입에 의한 질식이었습니다. 반면 방화문이 닫혀 있었던 현장에서는 피해가 현저히 줄어든 사실이 통계로 확인되었습니다.

봉화소방서는 2023년 개서 이후 지금까지 ‘방화문 닫기’ 안전문화 운동의 일환으로 주민설명회·현장점검·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닫힌 방화문’이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실을 군민 여러분이 직접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화재 시 신속하게 확산을 방지하고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방화문을 설치한다'는 법령에서 알 수 있듯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문은 방화문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안전이라는 커다란 결실이 될 수 있도록 봉화소방서 전 직원은 각종 재난과 화재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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