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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대상포진 환자 가장 많은 7월, 지금 면역력 점검할 때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6.06.09 15:31 수정 2026.06.09 15:40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양창헌 원장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지만, 실제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극심한 통증이다. 심한 경우 옷깃만 스쳐도 통증을 느끼며, 치료 후에도 수개월 이상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상포진의 평생 누적 발생률은 약 10~30%에 달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면역 기능이 감소하면서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가렵거나 따끔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며 감각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붉은 발진과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열감, 두통, 피로감 등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갈비뼈 주변에 발생한 경우에는 협심증으로 오인되는 사례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계절적 특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환자는 여름철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4년 월별 환자 수는 7월 약 9만 4천 명, 8월 약 9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심평원은 7월을 대상포진에 특히 주의해야 할 시기로 제시했다.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와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면역력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포진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 발진 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의 악화와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적절한 진통제 사용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져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상포진 환자의 건강보험 가입자 대비 비율은 1.5%로 나타났다. 또한 입원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8.4일, 1인당 입원 진료비는 약 180만 원에 달해 환자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부담도 적지 않은 질환임을 보여준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50세 이상 성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다. 면역력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으며, 심한 통증과 후유증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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