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공무원의 이색 아이디어를 통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놓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관외 이용객이 지역 음식점·숙박업소 또는 관광 기념품을 구매한 5만 원 이상 영수증을 제출하면 예약 없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영수증 입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일 하루 전부터 당일까지 사용한 영수증을 1팀(최대 4명)기준으로 제출하면 예약 절차 없이 이용 가능하다.
경북 최대 규모인 288홀과 공인구장 3곳을 포함해 9개 소를 갖춘 구미는 전국 최고 수준 인프라를 바탕으로 파크골프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관외 이용객은 구장별 하루 15개 팀만 예약할 수 있어 성수기마다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시는 관외 이용객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 착안해 관외 이용객 수를 넓히는 동시에 지역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 결과 이용객과 지역 소비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읍·면 지역 파크골프장 5곳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월 평균 960명이 영수증을 제출해 이용했고, 인근 식당 소비가 월 평균 1200만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세에 올해 5월부터는 영수증 입장제를 장애인 파크골프장을 제외한 동 지역 구장까지 확대해 8개 소가 운영하고 있다. 확대 운영 한 달만에 월 평균 이용객은 1920명으로 두 배 늘었고, 지역 소비 규모도 월 평균 2500만 원에 달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숙박·음식·관광을 연계한 1박 2일 파크골프 문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또한 파크골프장 지역 소비 영수증 업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새희망 특례보증 규모를 2022년 150억 원에서 올해 1320억 원으로 약 9배 늘렸고, 경북 최초로 구미소상공인종합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과 구미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택시 호출앱 구미콜 활성화 등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라면축제, 푸드페스티벌, 낭만야시장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축제를 통해 골목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민선 9기 들어서는 지역경기살리기위원회와 골목상권지원단을 중심으로 골목경제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 TF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아이디어가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에 실질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