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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재난을 부르는 물 관리 SYSTEM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6.08.02 07:22 수정 2026.08.02 07:22

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


21C 급격한 기후 변화로 안전해야 할 물 관리 system이 오히려 인재로 돌변했다. 우리나라는 연 평균 1,200~1,300억 톤 강수량으로 물 부족 국가가 아니다. 댐 건설 시 물 부족 국가는 잘못된 정보다. 국토(남한) 10만 ㎦에 1,200~1,300mm강수량은 벼농사(1,000mm)까지 가능한 물 풍족 국가다.

그러나 물 관리를 잘못해 가뭄과 홍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청도 운문댐 저수가 바닥나 대구 상수도 비상 급수고, 양산 밀양댐 저수율도 34%로 떨어져 경남 농업용수가 말랐다. 포항 형산강은 바다 짠물이 역류해 취수 중단, 33% 저수위 영천·임하댐 급수다. 전남도 평균 55% 가뭄에 장성댐 36% 등 용수가 고갈되고 있다.

며칠 전까지도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에 홍수가 넘쳐 물난리를 겪었는데, 어찌해 남부 지역은 이렇게 극심한 가뭄이 나타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이다. 그야말로 만물의 생존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장마가 끝나 태풍이라도 와야 비가 올지, 그렇지 않으면 당장 마실 물조차 끊길 위기다.

지난 24면 7월, 호남 지역은 50년 만의 극한 가뭄으로 남도에 1만 3,000명이 식수 대란을 겪었고, 25년 3월에는 영남 지역에 극한 가뭄으로 26명이 사망하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23년 7월에는 경북 북부에 480mm집중호우와 대규모 산사태로 27명이 사망했다. 기후 변화로 해마다 동서남북을 오가며 극한 가뭄과 집중호우가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대구 취수원 이전이 무산된 12억 톤 안동댐도 현재 40%로 극한가뭄 시 하천 유지수가 부족한 것은 이미 2009년, 2014년에 당·정·수공·연구용역으로 판명된 바 있으며, 1992, 1994, 1995, 2009, 2014, 2022년에는 담수량이 20~30%까지 떨어졌고, 6억 톤인 임하댐도 영천댐 도수로 1일 40만 톤 송수로 가뭄이 더 심하다.

이제는 가뭄과 홍수가 양극화를 넘어 돌발적 다극화로 변했다. 언제 어디서 극한 가뭄과 호우가 순간적으로 발생할지 예측조차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1,270억 톤을 모아 가둘 물그릇을 전국 방방곡곡에 골고루 7만 개를 분산배치 해야한다. 논, 웅덩이, 저수지, 주택 및 농지 지하저수조까지 만들어 빗물을 최대한 집수해야 한다.

지금은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댐과 보의 인접 구역에만 집수 되므로, 전국의 산과 들에 빗물을 골고루 집수할 수 있는 소규모 저수시설로 물 관리 system판을 바꿔야 한다. 산꼭대기부터 계곡과 들로 물길 따라 층층이 저수지를 만들어 빗물을 저류(월류)시켜 홍수를 막고 나머지는 저수해 가뭄을 막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 한다.

또한 계곡과 도랑으로 물이 흘러내리면 자연 생태계를 살리고 강물이 맑아져 상수도 취수 수질에 적합하게 된다. 상류에서 취수·급수·방류하면 강물이 흐르면서 4km마다 자정작용으로 정화되며, 하류에서 다시 취수해 생활용수로 재이용하는 것이다. 산과 들에서 저수하면 산불방지와 동물 생태계에도 아주 유용하다.

현재 전국의 저수시설은 1민 7,700개 댐·저수지 87억 톤과 하천수 146억 톤과 지하수 17억 톤 등 모두 250억 톤 정도로 평균 강수량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하천 급류로 그냥 휩쓸려 내려간 400억 톤을 저장하기 위해 1만 7,700개 저수지 4배인 7만 개(규모에 따라 증감)의 저수지가 필요하므로, 앞으로 5만 개를 더 만들어야 한다.

로드맵과 마스터플랜을 구상해 보면,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의 20개 읍·면·동마다 10개의저수지를 건설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한 녹색 댐이라는 숲에 스며드는 수량이 연간 180억 톤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인식하고, 바닥에 쌓인 낙엽을 제거하고 빗물이 고이도록 파형으로 만드는 등 숲 조성·관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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