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든, 권영진 대구시장의 구호가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 대구에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때에, 3·28운동이 제창됐다.
이 운동은 지난 15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28대구 운동을 제안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3·28대구 운동은 3월 28일까지 약 2주간 방역역량에 집중한다.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대구 발생환자를 한 자릿수까지 줄여, 코로나19를 극복하겠다는 운동이었다.
첫째,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는 자율 통제를 더욱 강화한다. 종교 행사 외에도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 밀집하는 실내 영업장 운영을 3월 28일까지 중단한다. 둘째, 손 씻기와 2m 거리두기, 각자 덜어먹고, 대화는 줄이며, 상대방과 간격을 넓게 앉는, 코로나19 식사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한다. 셋째, 5만 5,000여 건의 진단검사에도 불구하고 발열, 오한, 기침, 가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는 시민들께서는 출근과 외출을 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나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하여 안내를 받는다. 신속하게 진단·검사한다. 넷째, 확진 환자에서 완치됐거나 밀접 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돼도 주의한다. 자가 격리 해제는 새로운 시작이다. 다섯째, 코로나19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솔선수범해 대구 밖으로의 이동을 자제한다.
위 같은 것들이 지금 효과를 나타냈다. 대구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35일 만에 10명대로 주저앉았다. 대구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대구지역 확진자 수가 감염 사태 초기 수준으로 회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향후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릿수 이하로 만들겠다며, 추진한 ‘3·28 대구운동’이 실제로 그 효과를 드러냈다.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는 전날보다 14명만 늘었다. 대구·경북 지역 전체로 봐도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7천718명이다. 대구·경북(이하 TK)을 봐도 하루 추가되는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줄어든다. 2월 19일 이후 35일 만이다. 지난달 19일은 대구 신천지 관련 첫 확진자인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이다. 이날 대구에서는 11명, TK 총합으로는 13명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 지역은 바로 다음날부터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한 때는 하루 확진자가 741명이나 늘었다. 3월 25일에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초기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금까지는 TK에 비해 잠잠했던, 외부 지역들이 TK를 앞질렀다. TK 밖 지역 하루 환자 수는 이날 85명으로 TK 19명에 비해 4배 넘게 많았다. 경기 지역만 해도 21명으로 처음으로 일일 환자 수가 TK를 앞질렀다. 이날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34명) 역시 처음으로 TK보다 많아졌다.
이같은 흐름은 무엇보다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에 이어 해당지역 요양시설 전체에 대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를 거의 마무리해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권영진 시장이 추진한 ‘3·28 대구운동’도 효과를 드러냈다. 이날 대구시 브리핑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24일까지 해당지역 요양시설의 3만3천25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거의 마무리했다. 검체 채취는 모두 완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28 대구운동’의 목표 시점인 28일까지 한 자릿수 진입을 예단할 수 없다. 흐름상 대구 지역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제부턴 ‘3·28운동의 이후에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