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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코로나19 정국 유관기관 협력 수출기업 살린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4.05 17:57 수정 2020.04.05 17:57

우리나라는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바람에, 거의 수출로써 국부를 창출한다. 그러나 수출도 우리의 소망대로 잘 되지 못한다.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459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7%)부터 시작한 수출 마이너스 행진은 지난 4월(-2.0%) 마이너스 폭을 줄여, 반등의 계기를 잡는 듯했지만, 이번에 다시 주저앉았다. 5월 감소폭은 지난 2월(-11.4%) 두 자릿수로 무너진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반기 수출 반등 기대감을 갈수록 약화시켰다.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2016년 7월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수출 물량이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수출 단가가 지난 1월(-13.2%) 이후 4개월 만에 또다시 두 자릿수(-10.0%)로 급락하여,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구미산단 내 기업 규모별 평균 가동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대기업) 75.9%, 50~300명(중견기업) 76.1%, 50인 미만(소기업) 30.2%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상반기 경북 수출은 181억7천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평판 디스플레이 -52.4%, 무선통신기기 -30.5%, 철판 -9.6% 등 주력 품목 감소폭이 컸다. 대구 수출은 37억8천만 달러로 6.7% 줄었다. 클러치, 기어박스 등 자동차부품(-12.5%) 수출이 많이 줄었고, 직물(-4.9%)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세였다.
아무리 지금이 코로나19 정국이라도 수출을 살려야한다는 경북도의 수출행정에 따라, 수출을 되살리는 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도내 수출입 피해 중소기업을 위해 지역 내 10여개의 수출유관기관과 협력, 긴급경영 안정자금, 온라인 마케팅사업 추진 등 수출동력 회복을 위한, 전 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우려해, 지난 2월 6일 코로나19 피해대책 지원을 위한 KOTRA 대구경북본부, 한국무역협회대구경북본부, 관세청 등 수출유관기관장과 긴급회의에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경상북도수출중소기업지원 T/F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피해기업에 대한 일일 동향파악과 지원책을 마련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총253개 피해기업 중 수출기업이 90개사, 수입기업이 163개사이다. 이중 수출은 주문 감소 52건, 대금미회수 15건, 원자재수급 5건, 현지 통관 4건, 기타 14건이었다. 수입은 원자재 수급 155건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지역의 금융기관에서 97개 기업에 527억 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중소기업운영자금, 고성장촉진자금, 미래기업 육성자금, 신시장진출자금을 지원하였거나, 대출을 알선했다. 또한 8개 기업에 단기 수출보험 가입을 지원했다. 통관에 어려움을 겪는 7개 기업에는 관세청과 협조해, 통관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기타 34개 기업에는 해외지사화, 시장조사 등 각종 수출정보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와는 별개로 마스크수급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H사(영천)를 비롯해 화장품, 섬유업체 등 도내 22개사에는 통관, 수출보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경북도는 이와 병행해 1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수출입선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조사와 해외인증사업을 확대했다. 해외 인터넷몰 입점확대를 비롯해 사이버무역상담회 등 비대면 수출지원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우선 대구·경북의 수출에서 가장 심했던 코로나19를 이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경북도는 대구와 협력해, 수출행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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