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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 코로나19 방역 당국 주도서 시민 참여형 전환, 피로감 푼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4.08 18:46 수정 2020.04.08 18:46

코로나19가 우리들에게 준, 영향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 물론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으나, 바이러스로 죽은 사람도 있어, 우리들을 안타깝게 한다. 사회적인 거리두기나 마스크의 쓰기로, 시민들은 현재 피로감에 빠져있다. 질본 등 방역 당국의 주도에,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 같은 모든 것에서, 이젠 피로감만 쌓이게 했다. 이 같은 피로감을 풀기 위해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바이러스의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의 상황을 보면, 지난 7일 대구서 코로나19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전국 누적 사망자는 197명으로 늘었다. 대구서 발생한 133번째 사망자인 A(75)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께 대구보훈병원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지난 1월부터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는 지난 달 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다음 날인 23일 확진 판정과 환자 번호 9,000번을 부여받았다. 대구보훈병원으로 이송된 A씨의 기저질환은 당뇨, 고혈압, 치매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132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구시는 마지막까지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 쏟고 있다. 이제부턴 질본 등의 주도보단, 대구시민들 스스로가 바이러스 방역을 주도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지 50일 째인, 지난 7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 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대책 방향을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으로 전환한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 룸에서 지난 50일은 참으로 힘겨웠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 모든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만은 아니었다. 대구와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을 보았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코로나19 시민생활수칙’을 만들었다. 문화, 체육, 교통, 종교, 교육, 돌봄 등 분야별로 세부 예방지침을 마련해, 범시민운동에 나섰다.
권영진 시장은 기업, 전통시장, 식당 등 경제 현장에서의 안전대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생활양식과 예방수칙을 정착시켜야 한다.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극복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감염병 재 유행에 대비해, 권영진 시장은 2천개의 병상과 3천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갖추었다. 마스크와 방호복 등 보호구는 물론 의료장비도 미리 준비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과 서민경제 침체와 관련해, 긴급생계자금과 별도로 긴급복지비 1,413억 원을 투입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민들이 빠짐없이 지원받도록 한다. 7세 이하 아동을 둔 가정에는 소득에 관계없이 1인당 40만원씩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대해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가 부담해야 할 1천175억 원의 매칭 비용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들이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 권영진 시장은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대구시에 등록된 소상공인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모든 업소에 100만원씩 현금을 지급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20만 명이 혜택을 받는다. 학원, 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등도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연장 방침에 동참하면, 시설 규모에 따라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방역은 시간이 걸릴 뿐 해결되겠지만, 문제는 경제다. 민관 합동으로 대구시 비상경제대책본부를 조속히 구성해, 무너져가는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 주력한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듯, 대구 시민은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여명가량으로 감소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대구시장의 발표에 화답은 시민들의 몫이다. 지금이 아주 중요하다.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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