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는 2016년 한 해 크고 작은 사업을 마무리 하면서 다가오는 2017년을 새롭게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경상북도 신도청 이전의 중심지로서 경북도의 새로운 천년을 여는 기쁨을 맛보는 등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 안동시의 10대 이슈를 사진으로 다시 살펴본다. 편집자 주1. 경북도청 신청사 안동 이전으로 경북의 서막=올해 2월 12일 경북도민의 숙원사업인 경북도청이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에서 안동으로 새 둥치를 틀었다. 국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던 소재지와 관할 구역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고 도읍을 옮기는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경상북도는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 ‘경상도’로 명명, 1896년 경상남북도로 개편, 1966년 대구 포정동에서 산격동으로 청사를 이전한 데 이어 2016년 안동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다.2. 3백만 도민들의 꿈과 열정 모은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 2016년 5월6일부터 3백만 경북도민들의 꿈과 열정을 모은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9일 폐막과 함께 역대 가장 짜임새 있는 대회였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고, 역대 네 번째이자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개최된 도민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문화가 함께 한 도민체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3. 한국의 편액, 대한민국 최초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편액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2015년 10월 31일, 189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한 550점의 편액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했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2016년 5월 19일 등재를 확정지었다. 지난 5월 17일부터 베트남의 고도古都 후에[Hue]시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위원회(MOWCAP) 총회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한국의 편액’이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국학진흥원의 한국의 편액이 한국 최초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4.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 울림 있는 나눔 통해 가슴 울리는 사회 모색=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 안동선언문을 채택하면서 감동과 교훈을 남기고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우리의 삶을 질적으로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시대적 화두인 ‘나눔’,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을 통해 나눔을 위한 실천적이고 자발적인 움직임이 울림이 되어 세상에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브라질, 포르투갈, 스페인, 가나 등 10개국 외교사절 21명을 포함한 주한 외국인 100여명이 참석해 기조연설, 문화체험, 나눔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5.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10주년= 안동시는 7월4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2006년 7월 4일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는 브랜드가 특허청에 등록되고, 대내외적으로 안동이 정신문화의 수도임을 선포한지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특히 한국인의 정체성과 인문가치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과 함께 안동만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6. 미세먼지 파동, 유례없는 폭염 선제적 대응과 함께 대책 마련= 고등어구이 ‘미세먼지’ 파동으로 1999년 혁신적 아이디어로 포장상품화해 브랜드 출시하며 18년째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안동 대표특산물로 성장을 거듭하던 안동간고등어가 하루 아침에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리고 올해 여름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안동간고등어 생산업체를 살리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았고, 유례없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간이용수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상습가뭄지역에 대한 항구적 복구대책으로 안동북부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과 예안도촌지구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등 대규모 농업용수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7. 안동수돗물 ‘상생수(相生水)’ 명명= 안동시는 안동수돗물 명칭을 ‘상생수’로 명명해 수돗물을 친숙하게 사용하고 안동수돗물의 우수성을 대내외 알린다. 안동수돗물은 오염원이 없는 낙동강 상류 반변천의 청정하고 깨끗한 1급수를 원수로 생산돼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상생수(相生水)’는 안동수돗물이 안동은 물론 신도청, 의성군, 예천군에도 공급됨에 따라 안동을 중심으로 한 상생발전과 나눔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8.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고향 방문= 안동 하회탈은 하회마을에서 별신굿탈놀이를 할 때 쓰던 탈로 허 도령이 신의 계시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28년 무진년 별신굿 때 마지막으로 연희되고 마을의 신성한 공간인 동사(同舍)에서 보관되다가 1964년 고향 안동을 떠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 보관해 왔다. 그간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국립중앙박물관 부분 전시나 해외 순회전시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고, 1997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1회) 개최 당시에 3점, 2003년 국립안동대학교박물관 특별전에서 5점(각시,양반,선비 등)이 내려온 바 있으나, 국보 제121호 13점이 모두 안동에 오고, 전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9. 탈춤축제2016 & 제54회 안동민속축제 세계인이 함께 즐겨= 탈춤축제 20년을 맞아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를 주제로 신명과 열정을 쏟았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6 및 제45회 안동민속축제‘가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성년의 나이로 축제를 통해 사랑을 이룬 총각탈과 각시탈,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단들의 흥겨운 춤사위, 그들과 함께 어깨춤과 함성으로 화답하는 관광객,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흥과 끼로 대동의 장을 연출했다. 10. 상주~안동~영덕 중앙고속도로 개통=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107.6㎞) 개통식이 12월23일 의성휴게소에서 갖고 개통했다. 남북을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부산 사상∼강원 춘천)에 이어 동서를 연결하는 당진∼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도청소재지 안동의 사통팔달 교통망을 완성시켰다. 이로써 내륙의 특성상 바다와의 접근성을 높여 이제 동해뿐만 아니라 그동안 낯설던 서해안 갯벌문화도 접할 수 있게 된다. 김봉기기자